스물다섯에 깨달은 낭만이란,
요 근래 좋아하게 된 문구가 있다.
"낭만은, 낭비할 때 완성된다."
낭만의 힘을 믿는다.
현실 한가운데에서, 현실에만 매이지 않고 자유로이 살아가는 그 태도.
내가 꿈꾸는 낭만이란 무엇일까?
아마도 '여유'와 '자유', '행복'이 보장된 청춘의 삶인 듯싶다.
딱 영화 같은 삶.
아니, 더 구체적으론 '동화'같은 삶.
현실 감각이 떨어지면 어떤가. 내가 살아가는 내 삶을 아름답게 살고 싶다는 것뿐인데.
어린아이들이랑 시간을 자주 보내면, 어른이란 정말 별 볼 일 없는 존재라 느껴진다.
왜 이렇게 재는 게 많고, 꼬아서 생각하는지.
참 멋 없다.
아이들은 솔직하다. 자신의 속마음에 가장 정직하게 반응한다.
안 해본 것에 대한 두려움도 솔직하게 표현한다.
눈썰매를 한 번 도 안 타봐서 생기는 그 떨림을 있는 그대로 전달한다.
하지만 아이들의 두려움은, 호기심을 잠재울 만큼 힘이 크지 않다.
울면서 내려올지언정, 포기는 잘하지 않는다.
그렇게 어른의 품에 안겨 눈썰매를 타고 내려오면, 도착하자마자 또 타고 싶다고 조른다.
그때부턴 무한 눈썰매 지옥에 빠지는 것이다.
동일한 상황 속에서 머리가 큰 어른들은 반대로 행동한다.
애초에 두렵고 무섭게 느껴지는 대상이 있으면, 시도조차 망설인다.
언덕 위로 올라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내리막길 아래에서 높은 봉우리를 쳐다보고, 지레 겁먹고 멈추는 것이다.
너무나 안타깝다. 괜히 속상하고, 서럽다.
그러지 말자.
동심으로 돌아가 낭만을 추구하며 동화같이 살아가자.
낭만 별 거 없다. 낭비하면 된다.
낭비라고 느껴지는 것들은 성공하지 못할 때, 만족스러운 결과가 아닐 때
스스로 판단하고 내린 결론이다.
그러니 충분히 실패해도 된다는 것이다.
낭만 = 낭비 = 실패
굉장히 직관적이고, 동화적인 삶의 공식이지 않나.
낭만의 힘을 믿어보자.
어린아이들의 순수함을 동경하자.
우리의 찬란한 하루들을 자유롭게 펼쳐나가자.
그럼 나의 인생은 한 권의 동화가 되겠다.
꼬마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그런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