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온샘 Mar 16. 2023

[당신은 생각보다 강하다] 리뷰

책, 당신은 생각보다 강하다, 전미경 지음

다시 수도권으로 이사를 온 뒤, 가장 먼저 들른 곳은 교보문였다.

수험서를 사기 위해 갔지만 BEST SELLER 코너는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 가끔은 계획된 목적지를 벗어나 마음이 향하는 곳으로 갔을 때 더 큰 열매를 얻기도 한다.-


백수 생활을 한 지 3개월이 넘어가니 어떻게 직장 생활을 했는지도, 어떻게 인간관계를 맺었는지도

가물어졌다. 하다 못해 두려움까지 생겨 책으로 위안을 얻고 싶어졌다.


그렇게 발견하게 된 책이, '당신은 생각보다 강하다'였다.

제목부터 마음을 울렸다. 제목만 보고도 내가 꽤 강할 수도 있겠네,라는 호기심이 일었다.


전미경 작가님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수많은 책을 출간하셨다.

'당신은 생각보다 강하다'는 나쁜 심리 습관의 악순환을 끊고 인생의 변화를 맞이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쓰였다고 한다.


책은 제목만큼 강렬했다. 책의 표지에 쓰여있는 것처럼, '자책과 후회, 끊임없이 곱씹는 상처, 스스로 부풀린 걱정' 들에서 해방되는 방법이 적혀있었다.


1. 자기와 의식적으로 '거리두기'를 해보기

우리는 우울해질 때 더욱 우울한 감정에 몰입하곤 한다. 그럴 땐 잠시나마 '자기'로부터 떨어져 보아야 한다.

커피 한잔을 마시며 커피의 향과 맛에 집중해 보고, 전시회에 가면 작가의 세계를 이해해 보고 자연스럽게 감탄해 보자.


부정적인 생각에 머무는 시간이 너무 많았던 요즘, 이 문구가 마음속을 헤집어 놓았다.

부정적, 우울한 감정은 그대로 놓아두고 잠시나마 감정과 떨어져 산책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고 결심했다.


2. 어떤 포기는 어떤 도전보다 아름답다

아름다운 포기는 손쉬운 회피가 아닌 용감한 참여, 또 다른 출구를 선택하는 것이다.

포기하는 것도 자기 확신이 있을 때야 가능한 일이다.


모두가 부러워하던 공무원 생활을 포기한 후, 의지박약 한 내 모습을 탓하기만 했었는데 이제 더 이상 자책하지 않으려 한다. 용기 있는 선택이었다고, 또 다른 문을 열기 위해 잠시 멈춘 거라고 자신을 토닥여주기로 했다.


3. 자기 계발서와 에세이 그 중간 어디쯤에서 살아야 한다

한 손에는 가진 것에 만족하는 행복감을, 한 손에는 못 가진 것을 욕망하는 노력의 자세를 두자.


자기 계발서에는 보통 '노력하면 원하는 바가 이루어진다'라는 도전적인 문구가 쓰여있고

에세이에는 '현재 당신의 삶은 그럭저럭 괜찮으니 애쓰지 말자'라는 안정적인 문구가 쓰여있다.

작가는 자기 계발서와 에세이, 그 중간 어디쯤에서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행복감을 누리되, 노력하는 삶을 사는 것. 어느 한쪽에 치우치는 삶이 아닌 평안과 욕망이 균형을 이룰 때 훨씬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4. 성공한 사람은 인간관계 고민으로 힘들어하지 않는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타인이라면 포기하자. 타인을 내 손으로 바꿀 수 없다. 타인과의 부정적인 관계에 쏠려 있는 나의 에너지를 회수하고 남는 에너지를 세상과의 긍정적인 연결에 사용하자.


인간이라면 대부분 고민하는 '인간관계 문제'

책에서는 인간관계에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타인으로 인해 나 자신이 상해간다면, 단호히 잘라내고 나에게 '선의'를 베푸는 사람과 지내라고 말한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어디에선가 힘이 생겨나는 것 같았다.

왠지 무엇이든 다 해낼 수 있을 것 같고, 지금껏 잘 버텨준 자신에게 고마운 마음까지 든다.


아마 작가님이 이러한 마음을 전달해 주고자 책을 내어주신 게 아닌가 싶다.


당신은 생각보다 강하다.







 


 


작가의 이전글 아빠의 실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