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온샘 Jun 25. 2023

민들레 한 꺼풀 꺾어

뒷동산에 올라간다, 시와 그림


민들레, 한 꺼풀 꺾어

너와 걷던

뒷동산에 올라간다.


혹여 날아갈까

가슴팍에 묻고선

숨이 차도록

달려본다.


조심스레 양손을 열어보니

세 개 남짓 남아있는

민들레 씨앗,


석양 따라

후- 불어 보지만

고 것,

쉽게 날아가지 않는다.


계절 지나면

뛰어오른 동산 길 따라

노오란 민들레꽃 피우겠지


그즈음

다시 오련다.


그때에는

민들레야-


석양 따라

멀리 날아가주련.


민들레, 한 손에 쥐고

네가 없는

뒷동산을 내려온다.








작가의 이전글 서점으로 가는 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