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백수 생활 중이지만
서른을 맞이한 올해,
그리고 올해의 절반을 훌쩍 넘겨버린 지금.
서른이 되면 뭔가 특별해질 줄 알았다.
파란만장했던 20대의 삶이 청산(?)되고
좀 더 어른스러운, 어른다운 삶을 살아갈 줄 알았다.
하지만 여전히 어렵다.
오히려 더, 어려워졌다.
일을 쉬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불안감은 계속 늘어가고
더 많은 관계망이 형성되며 갈등 또한 불어난다.
동시에,
요즘,
하늘을 보는 시간도 늘어났다.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요즘 내 사진 앨범에는 하늘 사진이 가득하다.
매일 다른 모습이지만,
볼 때마다 절로 감탄이 나온다.
"와."
새삼,
하늘은 나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