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행복과 관련된 책을 읽었다.
그 책에서 묘사되는 행복은 내가 익히 알고 있는 것과는
달랐다.
행복, 하면 긍정 에너지가 마구 솟아나
내 삶 전체를 덮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자신감으로 무장되는 상태인 줄 알았는데
책의 주인공은 행복하기 위해 불행의 요소들을 '제거'했다.
어떤 것이 정답인지 모른다.
사실 정답이라고 할 것도 없다.
모두에게 적용되는 행복의 얼굴은 다를 테니까,
나는 어떤 것에서, 어느 곳에서, 무엇으로
행복할까.
진정 행복했던 적이 몇 번이나 있었을까.
친한 동생이 매번 생일 때마다 써주는 편지의
마무리 멘트는 이렇다.
언니, 꼭 행복하게 지내야 해-
나는 이 말에 시원하게 대답할 수 없다.
행복은 무엇일까,
우리는 꼭 행복해져야만 할까?
책이 던진 물음의 여운이 꽤 길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