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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형준 변호사 Jun 07. 2021

향기

-나의 자작시 1

제 일기장에 적혀 있는 4편의 자작시 중 가장 먼저인 자작시입니다. 지금 제목을 붙여 본다면 “향기”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 그때를 되새기며 소개할 자작시가 없기에 서운한 마음으로 주저하다가, 또 흉내라도 낼 수 있는 때가 오리라는 소망을 품고 부끄러운 마음으로 읽어 드립니다.      


    

향기     


순결하고 고귀한 향기가 

숨결깊이 

파고든다  



그 향기로 인해

나는 오늘도

살았다

그리고 내일도     



참아야 한다

그 향기가 

떠나지 않도록     



그렇지만 나는 인간이고

심약한 존재

흔들리고 만다     



그러면 그 향기는

숨결 속에서 

슬며시 사라져 간다     



오! 아름다운 나의 꽃이여

오! 그대여

이번 한 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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