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와 소녀]8. 씩씩한 우리 언니

8화. 씩씩한 우리 언니

by 온새미로




로미 언니와 나는 매일 함께 손잡고 학교를 다녔다.

언니는 내 교실까지 나를 바래다주고 언니의 교실로 향했다.

그리고 점심시간이 되면 급식을 재빨리 먹고

다시 우리 교실로 와서 밥을 빨리 못 먹는 나를 위해

물도 떠다 주고 급식을 마저 먹여주기도 했다.


우리 담임 선생님이 언니 이름을 아실 정도로

언니는 자주 우리 교실에 와서 나를 도와주었다.


쉬는 시간에 복도에서 언니랑 언니 친구들을 마주칠 때면 언니는 나를 업고 친구들에게 소개해주었다.

언니 친구들은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모두 귀여워해주었다.



아빠의 병간호로 엄마는 일도 그만두고 더욱 바빠졌다.

한 달에 한 번씩 아빠와 엄마는 여행가방에 짐을 싸서

병원에 입원하셨다.

아빠는 항암 주사를 맞기 위해서 매달 3일 동안

입원해야만 했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더 용감하고 씩씩하기 위해

웃으며 아빠 엄마를 배웅해야만 했다.

우리가 서로 사이좋게 잘 지내야 아빠 엄마가 마음 편히

병원치료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럴 때면 외할머니께서 집에 오셔서

우리를 보살펴주셨다.

언니는 나를 잘 데리고 학교에 갔고 방과 후에도

내가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있으면

언니가 나를 데리러 왔다.

그렇게 우리는 아빠의 건강을 위해 기도하며

매일매일 가슴 졸이는 나날들을 보냈다.



https://youtu.be/SOxniqD2K1M?si=aojlvPb-w4b9dX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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