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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친절한 히로 Dec 22. 2016

인적성 준비 가이드_①언어영역

인적성 100% 합격하는 법 ①

노력은 항상 우리를 배신한다.


내가 밤새 쓴 자소서는 떨어지는데, 복사 붙여넣기로 대충 냈다는 친구의 자소서는 합격이다.

분명 내가 더 준비를 많이 했는데, 나에겐 미처 준비하지 않은 질문이, 내 옆 지원자에게는 너무나 쉬운 질문이 이어진다.

지금부터 인적성을 준비하면 나아질까? 아니 인적성을 볼 기회는 있을까?


정말 억울하게도 내 주변에는 노력한 시간에 비해 훨씬 더 빠른 성취를 이뤄내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나는 이들과 경쟁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감히 이렇게 조언하고 싶다.


노력하면 될 거야, 라는 말을 믿지 말자


노력만으론 안 되는 일이 분명 있다. 노력하면 반드시 나아진다는 말은 사실 거짓말이다. 오히려 나는 스스로 노력하는 성격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지금보다 나아질까, 를 끊임없이 고민했다.


무슨 뾰족한 수가 없을까, 하는.

돌이켜보면 내가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던 까닭은 나 스스로 게으르다는 걸 인정했기 때문이었다. 

가만히 앉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게으르게 집착했던 이 고민이 실제로 내가 지금보다 나아지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됐다. 단지 노력의 양으로는 절대 나아지지 않는다. '나는 이만큼이나 열심히 했다'는 스스로의 자기합리화와 자기위안이 오히려 내 발전을 막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내게 취업상담을 하면서,

반복되는 불합격 소식에 번번이

"저 이번에는 진짜 열심히 썼단 말이에요." 라며 억울해하는 학생들에게

"하지만 지난번보다 나아진 게 없는걸."이라고 가슴 아프게 말하면서 마음 한켠이 답답했던 이유는 '노력의 양'이 중요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반드시 지금보다 나아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하고, 아무리 고민해도 알 수 없다면 기를 쓰고 멘토들을 찾아야 한다.


그 멘토 중 하나로서 오늘 나는 여러분이 그토록 고민하던 '인적성을 준비하는 법'에 대해 아주 살짝 조언해 주려고 한다. 내가 취업하던 시절, '어떻게 하면 인적성을 빠르게 풀 수 있을까'를 지독하게 고민했던 결과물의 일부분인데, 철저하게 내 중심의 고민이니 각자 자기화하기를 바라며.


1만 시간 노력하면 나아지지만, 내 옆사람은 1천 시간만에 나아졌다면??


step1. 인적성 검사 합격의 3가지 전제조건


인적성에 붙으려면 다음의 3가지 전제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1. 시간 내에 모든 문제를 다 푼다
2. 많이 맞힌다
3. 전 영역을 다 잘 본다


이 무슨 짜증나는 얘기냐고? 몰라서 못하냐고?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위 전제조건 중에 적어도 2가지를 포기한다. '어차피 다 못 풀어', 그리고 '나 이 영역은 진짜 자신 없어'


그런데 이상하게 실제로 많은 후배들에게 인적성을 가이드해줄 때 많이 듣는 말은 '이 유형은 괜찮아요. 풀 수 있어요' 다. 인적성은 다른 시험과 달리 풀 수 없는 문제는 없다. 단지 시간이 없을 뿐이다. 그러니까 모든 유형을 준비할 때 풀 수 있느냐, 없느냐의 1차적인 부분이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빨리 정확히 풀 수 있느냐가 핵심이 된다. 정석으로 풀지, 야매(?)로 풀지, 찍을지, 뭔가 다른 방법은 없는지, 이런 모든 가능성을 미리 시도해보고 각 유형에서 가장 나은 방식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그 유형이 나오면 망설이지 않고 무조건 그 방식을 대입해 풀도록 연습해야 한다.

망설일 시간을 줄이면 5문제는 더 풀 수 있다.

이 시간만 아껴도


step2. 실전편_언어영역



1. 어휘

뭘 틀어 막는다는 걸까...


어휘에서 중요한 건 하나다.


'내 감이 맞을까?'


내 감이 좋으면 감대로 그냥 찍고 넘어가면 되고 감이 안 좋다면 조금 더 생각하면 된다. 그럼 그날의 컨디션에 맡기라는 건가? 아니, 그 시험의 난이도를 미리 알고 있어야 한다. (어떻게든 정보를 입수하자!) 실제 인적성이 다가왔을 때는 그래서 비슷한 난이도의 문제집 한 권만 사서 시뮬레이션해보기를 매우매우 추천한다.

(이 얘기는 앞으로 정말 많이 할 것으로 예상함...)


그렇다면 지금 준비는 뭘 해야 할까?

물론, 어휘를 공부하면 제일 좋다. 제일 좋은데 얼마나 공부해야 할지 막막한 게 어휘다. 그러니 감으로 푸는 연습을 하자. 제한시간은 30초. 감으로 무조건 시간 내에 풀고 틀린 것은 해설을 보며 이해하자. 그 이상은 절대 넘기지 말자. 정답률은 80%를 목표로 하자.



2. 문장배열

안다. 평소에는 잘 읽는데 지금만 잘 안 읽히는 거

자, 예상하고 가자. 여러분도 아는 얘기다. 보기를 먼저 보자.


첫째, 난이도가 쉽다면,

1,3번이 가), 2,4번이 나) 5번만 다)로 시작하니 = 5번은 제외하자.

그리고 3,5번이 나)로 끝나니(나머진 1개씩) = 3,5번 둘 중 하나다.

결론은 3번이 정답.


실제로 그럴까? 놀랍게도 그렇다. 아예 내용을 보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불안한가? 나도 그랬다. 그래서 이 난이도의 문제를 계속 반복해서 이렇게 풀어봤다. 과연 이렇게만 계속 풀어봤을 때 정답률이 어떨까, 놀랍게도 70% 이상이었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일단 정답을 찍어놓고 이 유형을 넘어갔다. 이렇게 하면 10초면 푸니까, 시간이 남으면, 다시 돌아와서 정식으로 푼다. 이것이 내 계획이었다.


둘째, 난이도가 어렵다면,

정식으로 푸는데, 이럴 때는 문장배열 유형의 특징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무슨 말이냐, 최소 4~5문장으로 되어 있는 전체 문단 구성을 이용하자는 것이다.

거의 100%의 확률로 문장배열 문제에는 '역접'과 '부연'의 문장이 각각 하나 이상 나온다. 즉, '그러나'로 내용을 전환하는 문장과 '이에 대해' 같은 느낌으로 앞 문장을 부연하는 문장이 무조건 등장한다는 것이다.


우린 '그러나'에 주목해야 하는데,

1) 1-그러나-3-4-5
2) 1-2-그러나-3-4-5
3) 1-2-3-그러나-4-5
4) 1-2-3-4-그러나


이렇게 4가지 경우의 수가 나온다. 위에선 라)가 '그러나'에 해당한다.


일단 보통 4)와 같이 그러나로 내용을 마무리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 그래서 ①은 제외한다.


그리고 1)과 같이 바로 나오는 경우도 드물다. 두 번째 문장에서 바로 앞 문장을 반박하면 나머지 3개 문장에서 이를 뒷받침하는 문장들이 나와야 하는데, 문장 구성상 힘든 부분이 있다.

= 그래서 라)는 2),3)과 같은 위치에 오게 되어 있다.

실제로 나머지 보기를 보면 라)는 모조리 두 번째에 위치해 있다. 그렇다면 얘기가 쉬워진다.

1번 문장에서 주제를 던졌고, 3번 문장에서 이에 반박한다. 그럼 2번 문장에는 뭐가 올까? 1번 문장을 부연하는 내용이 나올 것이다.

= 그래서 가) 혹은 나)가 2번 문장으로 나올 것이고, ⑤는 제외한다.


이 정도까지 배치하고 나면 나머진 그냥 쭉 읽어볼 일이다. 퍼즐도 처음은 감이 안 잡히지만 몇 개 위치를 잡아놓으면 나머지는 속도가 빨라지는 법.


다시 한번 정리한다.

'그러나'는 5개 문장 중 3번째나 4번째가 확률이 높다. '그러나'의 위치를 먼저 잡자.

'부연'은 5개 문장 중 2번째나 4번째가 확률이 높다.



3. 독해


좋지 않은가? 학창시절의 추억도 느끼고...


뭐, 독해는 딱 한 마디만 하겠다. 비문학 문제집 사서 풀자. 한 지문당 5분 내에 푸는 연습을 하면 된다. (한 지문에 5개 문제가 있다는 가정하에) 방식은 자유다. 각자의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나의 비법(?)이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다.


안돼...


이 밖에도 여러 언어 유형이 있겠지만, 생략한다.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학원처럼 족집게 과외를 해주고자 함이 아니다. 다만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방향에 대한 실마리를 주고자 함이다. 고민은 각자의 성향에 맞게 각자가 하는 것이 제일 좋다.


각자 시간 내에 모든 문제를 전부 풀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자.

그렇게 풀었는데 정답률이 80% 이상 나오도록 고민하자.

방법을 생각했으면, 반드시 그 방법으로 최대한 많이 풀어보고, 80%가 넘을 때까지 연습하자.


뭐 이런 조언이 있나,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안 따라 하셔도 좋다. 그냥 나는 이렇게 준비했고, 어림잡아 14번 이상의 인적성에서 단 한 번도 떨어진 적이 없기에 자신 있게 조언하는 것뿐이다. 그리고 내 조언을 듣고 합격한 많은 이들의 증언이 아직 이 방법이 유효하다는 믿음을 주고 있을 뿐이다.


아, 그리고 인적성은 붙는 사람이 계속 붙게 되어 있다. 나는 그 시그널을 이렇게 해석한다.


인적성은 준비된 사람이 붙는다. 그 준비는 단기간에 되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 나는 당연히 지금부터 인적성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해 주고 싶다. 강력하게.

이후에도 순차적으로 수리 → 추리 → 상식 등의 방법을 조언해 주려고 한다. 부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인적성은 시간. 지금이 앞서나갈 기회다.


그리고 오늘 마지막으로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멘토를 만나라는 것이다. 


나도 그랬지만, 지금 가장 불안한 이유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노력? 하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데 그 노력이 과연 방향이 맞는 건지 알 수가 없으니 불안하기만 한 상태.


앞서 이야기했지만 노력만으로 안 되는 일이 분명히 있다.

지금보다 더 나아지려는 고민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고, 대부분의 경우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론이 나오지 않는다. 그러니 주위 어디에서든 멘토를 찾아 나섰으면 좋겠다. 그것이 어떠한 형태든 관계없다.

지인이든, 강의든, 책이든, 헤어진 연인의 오빠나 형이든, 엄마 친구 아들이든 먼저 이 길을 걸어갔던 사람들의 조언을 구하자.


그게 정답 일리는 없다. 취업에 정답은 없고, 치트키도 없다.

하지만,

여러분의 고민에 실낱같은 실마리를 제공하는 데에는 충분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리고 거절당할 것이라 겁낼 필요도 없다. 취준생은 온 우주가 돕는다.


사실 지금 친한 친구, 혹은 부모님과도 취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어려울 거라 생각한다. 나 또한 그랬으니까. 그렇다고 혼자라고 외로워하지 마라. 여러분이 도움을 구하는 손을 내밀면 정말 수많은 사람들이 아무 대가 없이 여러분의 손을 잡아줄 것이다. 내가 지금 그렇듯이.


그리고 늘 버릇처럼 얘기하지만 지금 해야 할 일은, 하나다.

옳은 방향을 찾기 위해서는 일단 닥치는 대로 해봐야 한다. 앉아서 우울하게 뭐할지 고민만 하다간 두려운 봄을 맞이하게 된다.

돈도 아끼지 마라. 유료 자료인데 좋을지 안 좋을지 고민되면 그냥 사라. 유료 강의가 있는데 좋을지 안 좋을지 모르겠으면 그냥 들어라. 별로일지도 모르지. 하지만 괜찮을 수도 있잖나?

안 듣고 혼자 고민하는 시간이 훨씬 아깝다.


시간이 제일 아깝다는 말이 하고 싶었다. 2달 밖에 안 남았다. 지금 당장 다시 준비하자.

(물론 계획된 휴식은 아깝지 않다^^)




내 이야기는 아직도 많이 남았다. 그리고 여러분의 앞으로의 이야기도 아직 많이 남았다.


취업은 마치 사춘기 같은 것이다.

이 시간은 반드시 지나간다.


그리고 겨울은 반드시 봄을 데리고 온다.


저는 늘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더 많은 조언이 듣고 싶다면,


친절한 히로의 취업고민상당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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