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과정 쓰는 법
자소서 잘 쓰는 법 ⑨
예전에 다른 취업카페에 썼던 글들을 이곳에 스크랩해두려 한다.
자소서를 쓸 때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안녕하세요, 친절한 히로입니다.
오랜만에 자소서 쓰는 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저번에 썼던 1~5편, 그리고 이 밖의 자료들은 위의 블로그, 브런치에 있으니 언제든 참고하셔도 좋습니다. ^^
오늘은 요즘 부쩍 문의가 많이 들어오는 '성장과정 쓰는 법'에 대해 짧게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흔히 많이 얘기하는 성장과정 쓰는 법이 있는데, 제 경우에는 접근 방법이 조금 다르니 같이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1. 성장과정을 물어보는 이유가 무엇일까?
성장과정을 통해 형성된 가치관, 성격 등을 알고자 하는 것이겠죠.
그런데 제가 자소서 강의에서 늘 강조하는 내용은 '자소서란, 내가 이 일을 잘 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라는 점과 '모든 문항은 맥락에서 판단한다'는 점입니다.
인사담당자가 반드시 궁금해 하는 것과, 그러므로 내가 반드시 써야 하는 것에 대해 알고 있다면, 성장과정으로 무엇을 어필할 수 있을지를 맥락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죠.
아직 이해가 어려우실테니 조금만 더 풀어서 설명해 볼게요.
2. 가치관, 성격 등을 알려고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1) 그 가치관, 성격 덕분에 일을 잘 할 수 있는가?
2) 그 가치관, 성격 덕분에 회사를 잘 다닐 수 있을까?(퇴사안하고)
간단하게는 이렇게 2가지로 설명할 수 있을 겁니다. 자소서에 절대 빠지지 않는 2가지인데, 직무역량과 지원동기가 바로 필수 항목입니다. 회사는 반드시 이 2가지를 물어보게 되어 있습니다. 단지 직접적으로 물어보거나, 간접적으로 물어보거나 인 것이죠.
성장과정에 위의 1) 2) 를 모두 쓸 필요는 없고, 결국 다른 항목과의 맥락에서 판단하는 것인데, 판단하기에 앞서 위의 2가지를 다시 세분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3. 직무역량과 지원동기
직무역량은 '당신이 이 일을 잘 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이고, 이에 대해 보통 자소서에서 요구하는 바는 2가지로 새분화 됩니다.
첫째는 직무스킬입니다. 여러분이 특정 시간을 들여 쌓아온 스킬. 전공, 어학, 자격증, 활동 등이 해당되겠죠.
둘째는 성격입니다. 예를 들어 R&D 직무를 하려면 인내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지루하게 결과가 나오지 않는 환경에서도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의지로 마침내 성과를 내는 뭐 그런 것 말이죠. 이런 성격은 스킬과는 무관하지만, 마찬가지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단지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스킬과 성격을 혼동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2가지 다 필수불가결한 요소이지만 스킬은 있는데 성격이 못 버틴다거나, 성격은 되는데 스킬이 없는 경우 둘 다 회사에서 요구하는 완벽한 인재는 아니므로 당연히 둘 다 갖춘 인재보다는 어필이 어려워진다는 것입니다.
지원동기는 당신이 이 회사를 잘 다닐 수 있을까?에 대한 물음이고, 이에 대해 보통 자소서에서 요구하는 바는 마찬가지로 2가지로 세분화 됩니다.
첫째는 지원동기입니다. 이 직무, 이 회사에 왜 지원했는가? 알고 지원했는가? 가 궁금하겠죠.
둘째는 입사 후 포부입니다. 흔히들 입사 후 포부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회사 내 커리어 비전이 없는 사람은 그만큼 중도 퇴사의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인사팀에서는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지표입니다. 반대로 장기적인 회사 내 비전이 있는 사람은 그만큼 오래 다닐 확률이 높다고 판단할 수 있겠죠.
마찬가지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지원동기와 입사 후 포부를 혼용해서 쓰지 말라는 것입니다. 2가지 다 필수불가결한 요소이지만 지원동기는 당장 입사하는 당신이 얼마나 회사나 직무를 알고 지원했는지, 그래서 실제 입사했을 때 퇴사하고 싶진 않은지가 궁금한 것이고, 입사 후 포부는 당신이 얼마나 회사를 장기근속할 것인지에 대해 묻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답변하시면 됩니다.
4. 문항별 맥락을 확인했으면,
위에서 자소서에 빠지면 절대 안 되는 4가지의 항목을 이야기 했고, 우리는 직접적으로 묻지 않아도 주어진 문항에서 위의 4가지 의도를 항목에서 찾아내야만 합니다.
혹시 4가지 중 3가지만 보이고, 나머지 한 가지에 대해 묻는 질문이 없다. 성장과정이 있다면 그걸 그 부분에 맞춰 서술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ex) 1. 지원동기, 2. 성장과정, 3. 직무역량, 4. 입사 후 포부
이렇게 자소서 문항이 구성되어 있다면?
성장과정은 1) 일을 잘 할 수 있는가 에 대한 부분에 답을 하면 됩니다.
이러한 논리로, 성장과정은 아래의 4가지 경우의 수로 골라 적으면 됩니다.
1) 성장과정 = 직무역량(직무스킬)인 경우
- 일정 기간동안 직무에 도움되는 스킬을 쌓은 과정을 쓴다.
ex. 누군가와 함께 성장하는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컨설팅 업무에 관심이 많았던 저는 대학시절 이와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쌓았습니다. 첫째, 영어영문학과 경제를 복수전공하며 다양한 우수사례를 빠르게 벤치마킹할 수 있는 역량을 길렀습니다. 둘째, 각종 공모전에 도전, 입상하며 목표한 것에 대한 성과를 이뤄내는 성공습관을 키웠습니다.............
2) 성장과정 = 직무역량(성격)인 경우
- 본인의 가치관, 성격 등이 형성되어 온 경험을 쓴다. 스무살 이후가 좋다.
ex. 영업관리 직무는 다양한 환경에서 지내 온 사람들의 제각각을 동기부여할 수 있는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해하는 역량'이 가장 필요하다는 전제가 맞다면, 제가 대학시절 길러온 '경청'과 '배려'하는 습관이 영업관리 직무를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다고 자신할 수 있는 저만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3) 성장과정 = 지원동기(지원동기)인 경우
- 해당 직무에 지원하는 이유, 해당 회사에 지원하는 이유, 내가 회사를 고르는 기준 등을 성장과정에 비추어 쓴다.
ex. 내가 노력하는 만큼 즉각 고객의 반응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영업관리직무는 가장 매력적인 업무입니다. 어려서부터 오지랖이 많았던 성격 탓에 늘 내가 가진 시간과 역량 대비 많은 일을 벌이고는 했습니다. 그럼에도 지치지 않고 오히려 이를 나 개인의 성장동력으로 삼아 지금까지 지치지 않고 노력해 올 수 있었던 까닭은, 그 노력을 통해 기뻐하는 주위 사람들의 표정을 볼 때의 즐거움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4) 성정과정 = 지원동기(입사 후 포부)인 경우
- 해당 직무에 지원하는 이유와 앞으로 되고 싶은 목표, 그리고 지금 지원하는 것이 그 노력의 연속선상임을 나타낸다
ex. 상권분석 전문가가 되는 것이 저의 최종목표입니다. 대학교 3학년 때 ㅇㅇㅇ을 하며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 적시에 원하는 상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입지야 말로 회사와 고객이 윈윈할 수 있는 합의점이라는 것을 처음 배우고 나서부터 상권분석에 대한 매력을 느꼈습니다. 그 이후................
강의 내용을 다 옮기지 못해 아쉬울 따름입니다. 저는 늘 제가 취업할 때 고민했던 부분에 대해 최대한 조언 드리고자 하는데 쉽지 않음을 다시 한 번 느낍니다.
다만 한 가지 그래도 확실한 건, 여러분의 성장과정에서 버릴 시간은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저는 늘 믿고 있습니다. 시간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쌓이는 것이라고.
본인이 하찮게 여기는 경험 중에 다른 사람이 굉장히 부러워하고 탐내는 경험들이 반드시 있습니다. 한 번도 외국을 나가보지 않은 학생은 어학연수 다녀온 학생을 부러워하고, 열심히 이리저리 뛰어다녔던 한 달 동안 집에서 푹 잠만 잔 학생을 부러워하기 마련입니다.
내가 쌓아온 경험들을 스스로 소중하게 여길 때 다른 사람도 나의 시간들을 소중하게 생각해 줍니다.
늘 변함없이, 전 그렇게 내가 쌓은 시간의 소중함을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시길 기대하며...
지금 이 시간도 성장과정임을 잊지 말자
저는 늘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더 많은 조언이 듣고 싶다면,
친절한 히로의 취업고민상당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