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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친절한 히로 Dec 27. 2017

합격후기 해설_1_호텔신라(문과, 26살, 여)

같은 꿈을 꾸었던 사람들의 이야기 #1

one fine day.

내가 참 좋아하는 말이다. 그리고 오늘도 기분 좋은 날이다. 내 강의를 듣던 또 한 명의 학생이 합격소식을 전해왔기 때문이다. 강의를 시작하면서 좋은 한 가지를 꼽으라면 이전보다 더 많은 취준생을 만나면서 정성 어린 합격후기 역시 많이 받게 되었다는 점이다. 이런 후기들은 바쁜 직장생활과 취업강의를 병행하느라 지쳐있는 나에게 늘 큰 응원이 된다.


그런데 문득, 2017년을 돌아보면서 이 합격후기들이 나만 보고 지나칠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후기들을 보고 가장 큰 위로와 응원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은 결국 같은 꿈을 꾸고 있는 '아직은' 취준생들이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그리고 또 한 가지. 합격후기들이야 워낙 인터넷상에 많이 떠돌지만, 그 합격후기들에 나온 모든 조언이 유익할 수 없고, 모든 정보가 진실일 수는 없다. 이것을 올바르게 구분해 줘야 그들이 후배들에게 해준 조언의 진심이 희석되지 않을 것이기에, 오늘부터 차근차근 '합격후기 해설'을 통해 여러분이 반드시 참고해야 할 조언과 정보를 골라주려 한다.


같은 꿈을 꾸었던, 먼저 꿈을 이루게 된 합격자들의 진심과, 그들의 진심이 여러분에게 온전히 전해지길 바라는 나의 진심이 잘 담기길 바라면서 본격적인 '합격후기 해설'을 시작해 보겠다.


 

첫 번째 소개할 합격후기의 주인공은 26살 문과 여학생이다.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해외대 출신에 어학이나 대회활동 이력도 풍부한 나름 고스펙의 지원자였다. 덕분에 서류도 10군데나 합격했고, 인적성도 그중 4군데 정도 합격하는 등 나름 무난한(?) 취준생활을 했고, 최종으로 호텔신라에 입사하게 되었다.


그런데 보면 알겠지만 서류를 10군데나 붙었음에도 불구하고 최종으로 합격한 회사는 단 1군데이다. 이 어려운 취업시장에서 저 결과가 시사하는 바는 매우 크다. 특히 서류조차 잘 되지 않는 많은 분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은, 자소서만 잘 쓴다고 합격할 수 있는 경쟁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서류를 최대한 많이 써서 서류합격의 모수를 늘리고 인적성도 면접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합격률을 높일 수 있다.


즉, 지금부터 자소서도, 인적성도, 면접도 준비를 시작하라는 말이다.

본격적으로 합격후기를 살펴보자.



Q. 그녀의 이야기 1. 각 전형별 생생후기


이제 막 취준생 딱지를 떼고 입사하려는 병아리 같은 제가 이런 조언(?)을 남기려니 참으로 민망하고 쑥스럽고 그러네요. 그냥 소소하게….. 정답은 아니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취준 과정에서 느꼈던 점들을 남겨볼게요!


#서류

1. 어느 정도 스펙은 선택이 아닌 필수ㅠㅠ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스펙은 고고익선(高高益善)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스펙이 출중하다고 해서 무조건 다 취업할 수 있다는 건 절대! 아니지만 비슷한 역량을 가진 지원자라면 당연히 스펙이 하나라도 높은 자가 뽑힐 테지요. 실제로 비슷한 배경을 가진 지원자일지라도 어학이나 인턴 경험 등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게 많지 않은 친구들을 서류에서부터 탈락하는 경우를 종종 보았습니다. 자신이 가장 강조하고 싶은 나의 강점 (예를 들어 어학이라든지...)이 있다면 정량화시켜서 보여줄 수 있는 스펙을 만들어 놓는 것이 서류 전형의 기초가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 (히로의 조언)

당연하다. 스펙은 높을수록 좋다.

단, 단기간에 준비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막연하게 계획을 세우지 말고, 이력서에 적을 수 있는 것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실제 그 회사의 이력서를 모의로 써보는 것이 방법이다. 예를 들어 CJ에 입사하고 싶다면 지금 바로 채용사이트에 들어가서 수시 지원을 클릭하고 이력서를 써봐라. 그럼 내가 이 이력서를 어떻게 채워야 할지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대외활동이나 자격증이 특히 그렇다.


대외활동은 이력서에 적을 때 꽤 괜찮아 보일만한 것으로 하면 된다. 방학 동안 경험을 쌓는다고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아르바이트 이력은 적지 말라는 회사도 많다.

자격증은 검색이 되는 자격증 중에 1,2월 중 딸 수 있는 자격증을 따면 된다.

2달 동안 어학을 한 등급 올리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e.g. 오픽 IM → IH) 


2. 원하는 산업, 직무에 맞는 기본 자소서를 탄탄하게!

저의 경우 가장 가고 싶은 산업은 (1) 유통 (2) 종합상사 그리고 가장 하고 싶은 직무는 (1)(해외) 영업 (1) md였습니다. 그래서 이 분야에 지원할 때 자소서를 더욱 공들여서 썼습니다. 취준 초반에 공들여서 자소서의 틀을 만들어놓으니 비슷한 산업, 직무에 지원할 때 약간만 수정해서 제출할 수 있어서 나름 편했던 것(?) 같네요! 물론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취준 생활이기에 몇몇 제조업 영업직무도 지원하였는데, 이 역시도 초반에 써놓은 자소서에서 일부만 수정해서 제출했기에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 (히로의 조언)

그뤠잇!

이것도 당연하다. 자소서는 하고 싶은 직무를 미리 선택해서 틀을 비시즌에 미리 만들어 놓고 시즌이 닥치면 약간만 수정해서 빨리빨리 지원하는 것이 답이다.

한 시즌에 적어도 50개는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지금부터 준비한다. 내가 강의에서 거의 3주에 걸쳐 서류를 빨리 쓰는 것에 관한 강의를 진행하는 이유도 이게 취업의 합격률을 가장 높일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한 기업당 반나절이면 써서 낼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하자.


3. 도서를 적극 활용하자!

직무에 대해서 더 알고 싶은데, 주변에 현직자가 없다면 관련 도서를 찾아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업계 용어, 전반적인 상황, 업무 사이클 등등을 참고해서 필요 역량을 알아내고 자소서에 자연스레 녹여내는 게 좋은 거 같아요. 참고로 저는 <md의 정석>, <md, who&how>,<해외영업으로 먹고살기> 등을 참고했습니당


→ (히로의 조언)

그뤠잇!

이것도 반드시 참고할 만한 조언이다. 나 같은 경우도 늘 서점에서 서류를 내고 자소서를 쓰곤 했다. 혼자 가만히 앉아서 뭘 쓸지 생각해 봐야 떠오르는 것은 없다. 가라, 서점으로.



#인적성

1. 스터디는 본인의 성향에 따라!

저의 경우 인적성은 스터디보다 혼자서 하는 게 훨씬 효율적이었습니다. 혼자 도서관에서 시간 맞춰놓고 계속해서 풀었고 취약한 부분의 경우 인강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특히 수리, 공간지각은 인강에서 알려주는 팁들이 문제 푸는 시간을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때문에 저처럼 여럿이 모여서 하는 스터디보다 개인적으로 혼자 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굳이 스터디를 안 하셔도 될 것 같아요. 참고로 저는 인적성이 많이 몰린 주간에는 GSAT을 중심으로 공부하고 남은 시간에 다른 기업 문제지를 풀었습니다. 오전-GSAT 한 세트, 오후-GSAT 리뷰, 저녁-CJ 한 세트 이렇게요! 


2. 서류 결과 뜨기 전부터 준비!

저는 서류 결과가 뜨기 전부터 인적성을 조금씩 준비했는데요, 대부분 기업 인적성을 커버할 수 있는 종합서로 인강을 들으며 준비하다가 특정 기업 서류 결과가 나오면 그때부터 그 기업 문제지를 구매해서 집중적으로 연습했습니다. 서류 제출 시즌이 얼추 마무리될 무렵부터는 인적성 공부와 지원서 제출을 병행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히로의 조언)

좋은 조언이다. 인적성은 혼자 공부하는 것이 낫다. 단, 정말 인적성을 잘 하는 사람이 곁에 있다면 푸는 노하우를 물어보고 하는 것은 반드시 도움이 된다. 대신 제발 모여서 같이 문제 푸는 그런 시간낭비 스터디는 안 했으면 좋겠다...

수리, 공간지각은 요령이 반드시 필요하니 인강을 듣는 것은 매우 효율적이다. 토익은 하나같이 학원이나 인강을 듣고 공부하면서 왜 인적성은 혼자 독학하려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토익을 하는 이유는 취업하기 위해서인데, 인적성을 공부하는 것도 취업을 위해서가 아닌가? 그럼 토익처럼 똑같이 요령 위주로 공부해라.


#면접

→ (히로의 조언)

미안하지만, 이 학생의 경우 면접승률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었다. 그러니 실제로는 면접에 대한 조언을 어느 정도 걸러 들을 필요가 있다. 실제로 이 학생은 이미 많은 기업의 면접 탈락으로 멘붕이 되어 우리를 찾아왔었다.

그래서 뒤늦게 나와 함께 준비했는데, 그 까닭에 주로 면접 강의와 관련한 내용이 섞여 있어 일부 각색한 점을 양해 바란다.


1. 실제 같은 모의면접

실제 같은 모의면접을 경험하면 매우 좋습니다. 스스로 미처 몰랐던 면접 모습에 대해 피드백을 받고 개선점을 찾을 수 있어서 굉장히 좋았습니다. 특히 저의 경우 스터디에서 하는 모의 면접에서는 전혀 떨지 않고 대답을 잘 생각해내고 또 잘 대답하지만 실제 면접에서는 굉장히 많이 긴장하고 떠는 게 고민이었는데요. 실제같이 모의면접을 진행하면 긴장감을 조성하면서 면접 시 어떤 문제가 있는지 세세히 피드백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깁니다.


→ (히로의 조언)

모의면접을 하는 것은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 수많은 사람들이 프레젠테이션 스킬을 배우고, 이미지 메이킹 수업을 듣는 까닭이, 그들이 평소에 말을 잘 못해서가 아니다. 평소 말을 잘하던 사람들도 실제 면접에 가면 전혀 엉뚱한 내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모의면접을 통해 나를 꾸미는 연습을 하라는 것이 아니다. 평소의 내가 실전면접에서도 나올 수 있도록 준비하라는 의미다. 모의면접을 통해 꼭 전문가의 조언을 받기를 추천한다.


2. 면접에 유용한 콘텐츠

사실 면접에서 나의 스토리가 80%, 회사에 대한 이해가 20%라고 어디서 들은 거 같은데ㅋㅋ  나의 스토리를 미리 잘 정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제로 저는 강의 바로 다음 주에 연달아 3군데의 회사에서 면접이 있었는데 이 80% 준비 덕분에 큰 실수 없이 면접에 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 pt면접에서 활용할 수 있는 스토리라인(?)을 정말 달달달 외워서 많이 써먹기도 했는데요! 저는 특히 삼성 창의력 면접 때 모호한 지문 두 개를 가지고도 선생님이 알려주신 방법을 통해서 전략 방안 및 기대 효과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발표해서 면접관들이 굉장히 좋아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또 준비한 내용에서 답변할 수 있다는 걸 알고 나니, 면접 때 태도도 한층 여유 있어지고 또 자신감도 붙더라고요~!


→ (히로의 조언)

이 조언은 조금 수정이 필요한데, 실제 면접은 나의 외모 70%, 나의 스토리 20%, 회사에 대한 이해 10%다. 내가 아무리 말할 내용이 많아도 상대방이 들을 생각이 없다면 그 면접은 실패다. 소개팅을 나갔는데 상대방이 말을 잘하면 호감이 가는가? 물론 그럴 수 있지만 그 호감이 생기기까지 꽤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면접에서는 그 정도의 시간과 기회가 내게 주어지지 않는다.

그러니 면접관들이 열린 마음으로 내 말에 경청할 수 있도록 외적인 부분에 반드시 신경 써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외적인 요소는 복장, 태도, 말투, 제스처 등 모든 것을 포함하는 것이고, 이것은 당연히 지금부터 습관처럼 준비해야 하는 사항이다.



Q. 그녀의 이야기 2. 취업 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수많은 기업들에서 탈락, 탈락, 탈락 또 탈락 통보를 받다 보면 누구든 불안하고 또 자신감이 떨어지기 마련인 것 같아요.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는데 취업시장에서 나는 이렇게 저평가되는 사람인가'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특정 기업에 합격하지 못했다고 해서 너무 스스로를 자책하지는 않았으면 해요!
몇 차례의 면접을 겪어보니, 지원자가 우수하다고 해도 기업의 해당 분기 실적이 좋지 않은 경우 TO가 비현실적으로 적은 경우도 있었고, 반대로 해당 분기의 우수한 실적으로 예상보다 훨씬 많은 지원자가 합격을 하기도 하더라고요. 
저는... 취업준비를 하면서 '아무리 힘들어도 내 자리는 있더라'라는 지인의 격려가 힘이 되었는데요,
마찬가지로 여러분들도 자기 자신을 믿고 문을 두드린다면 반드시 '내 자리'를 찾는 때가 올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너무나 힘든 대한민국에서 꿋꿋이 '내 자리'를 찾아가는 모든 취준생들을 응원합니다!


→ (히로의 조언)

너무나 중요한 말인데, 취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자신감이라는 것은 상대적이면서 동시에 상대적이지 않은 것이다.


상대적인 경우는,

내가 다른 사람보다 일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내가 다른 사람보다 일을 잘할 수 있는 자신감이 없는데 내가 뽑히길 바란다는 것은 그저 요행을 바란다는 말과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적어도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동안에는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취업에 임해야 한다.


상대적이지 않은 경우는,

내가 남보다 일을 잘할 수 있다는 것에 객관적인 근거가 필요 없다는 말이다. 스펙이 좋으면 일을 잘하나? 경력이 있으면 일을 잘하나? 아니다. 공부머리와 일머리는 분명 다르고, 직무성향도 나에게 맞는 자리가 분명히 있다. 그러니 나 자신 스스로를 설득할 수 있는 나의 강점에 집중하는 것, 남들과의 차별화되는 부분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나도 늘 강의에서 상담하는 학생들마다 그 강점을 찾는 데에 가장 주력하고 있다.



이제 곧 2018년이다. 솔직히 매년 바라는 일이긴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바라고 있다. 올해보다 더 나은 내년이었으면 좋겠다. 이것은 내 개인적인 스스로의 바람이고,


"여러분의 2018년은 당신의 인생에 최고의 한 해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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