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취업 이야기
직장인 3년 차 때 나는 슬럼프를 겪었다.
슬럼프의 이유는 '할 게 없어서'였다.
일이 없었던 건 아니었다. 일이 너무 많았다.
주 52시간이라는 건 소설에서조차 상상해 보지 못했었던
불과 몇 년 전의 옛날은
매일 밤 11시 퇴근이 기본이었던 시절이었다.
일은 많았는데, '나'는 없었다.
일단 뭔가를 할 시간이 없었고,
설령 시간이 많았다고 하더라도 의미 없었다.
그때의 나는 하고 싶은 게 없었다.
그야말로 소모되는 인생.
매일 열심히 일하고 회사에서 인정받는다고 해도
정작 '나'는 도태되고 있다는 기분에 우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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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차 직장인인 나에게는 슬럼프가 없다.
밥 먹듯이 야근하던 옛날의 나보다 지금이 훨씬 바쁜데도 그렇다.
지금도 밤 11시까지 야근을 하고 돌아와서는
또다시 새벽까지 해야 할 일을 정리하기 위해 화면을 열었다.
이 블로그. 취업강의. 조언.
많은 취준생분들과 나누는 고민들.
힘들지만 하고 싶은 일이기에,
결국 이것은 나를 위한 일이기에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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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지금 무척 힘들 것이다.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서 힘들 것이고
방향이 맞는지 불안해서 너무 힘들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그건 슬럼프는 아니다.
결국 이 힘듦은 당신을 위한 일이다.
그러니까 어렵지만, 즐기면서 했으면 좋겠다.
지금이 편한 이유는 내리막길이기 때문이다.
지금이 힘든 이유는 오르막길이기 때문이다.
이 말은
나를 위한 말이기도
당신을 위한 말이기도
하다.
아직 3월도 채 오지 않았는데 이미 지쳐있을 당신에게
힘내라는 위로보다는
함께 이 오르막을 올라보자고 손을 내밀고 싶다.
이제 3월이다.
힘들지만,
함께 시작해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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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오를 곳 없는 그곳은
멀지 않아서 우린 결국엔 만나
오른다면."
친절한 히로의 취업고민상당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