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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N THE RECORD Jul 12. 2018

DAY4 ①메이커교육, 네 개의 질문 네 개의 매듭

당장 메이커교육을 시작하기 위한 LEARN&LEAN의 네 번째 배움

LEARN&LEAN팀의 마지막 대화는 우리가 함께 읽고 배운 미국 메이커교육 탐사 리포트 [메이커 교육, 현장에서 배우다]를 쓴 오영주 소장님과 함께 했습니다. 지난 3주의 대화 속에서 더 알아보고 싶은 부분에 대해 깊이 있게 이야기한 기록을 공유합니다. 아래 글은 편집되고 다듬어진 기록입니다. LEARN&LEAN팀과 오영주 소장님의 의견이 버무려져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메이커 교육’이라는 표현에 대하여 


메이커 교육이라고 하면, ‘기술을 활용한 메이킹’, ‘제품을 만들기 위한 메이킹’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은데요. 제품이나 기계 중심의 만들기에서 빗겨 있을 때는 오히려 ‘메이커교육’이라고 불리는 것이 전략적으로 피하는 게 나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손을 움직이는 메이킹을 중심에 두는 곳을 표현하는 다른 언어가 필요할까요?


솔직히 부모님들은 교육보다 활동, 체험이라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미술학원을 대체하는 재미있는 대외활동 정도로 생각할 수도 있죠. 하지만 교육 비즈니스도 포지셔닝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해요. 추구하는 가치의 경중에 따라 노선이 바뀔 수 있는 거죠. ‘당장 운영할 자본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시장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소비자가 금방 찾을 수 있도록 커뮤니케이션하는 게 맞고, 나는 장기적으로 내가 가진 뜻과 철학에 공감하는 사람들을 늘려가겠다고 한다면 우리 비즈니스의 가치를 잘 표현할 수 있는 단어를 만들어 낼 수도 있겠죠. 어떤 전략이 더 나은지를 떠나서 어떤 전략을 선택할지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메이커’가 다루는 범위는 진짜 넓잖아요. ‘시를 쓰는 것’까지도 포함될 수 있죠. 어린아이들과 진행할수록 메이킹의 범위를 더 넓게 보는 게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그래야 아이들이 소외감을 덜 느끼기 때문이죠. 누구나 쉽게 진입할 수 있고, 만드는 즐거움을 느끼는 게 메이킹 정신이기도 하고요.


디지털 기술이 왜 중요할까?
생각해보면, 내가 아는 것만으로
만들고 싶은 것을 완성할 수 없을 때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코딩과 아두이노는 그때! 필요한 것이죠. ‘메이커 교육’을 단계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합니다. 기술의 활용 여부로 단어를 ‘메이커교육’인지 아닌지를 구분 짓는 것은 아쉽죠.



법, 규칙보다는 사람과 목적

메이커 문화를 만드는 데에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커뮤니티가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은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을까요?

정보공유를 위한 메이커 커뮤니티를 만든다고 하면 저작권 문제나 공유의 방법 등에 대해서 먼저 논하게 되는 것 같은데, 그것보다는 같은 관심사로 모이는 ‘사람’이 핵심인 것 같아요. 정책이나 시스템은 사람이 모인 이후에 정보의 양이 급격히 늘고, 질을 관리할 필요가 생각 때 만들어져야 하는 거죠.


다만, 커뮤니티가 무엇을 목적으로
하는지에 대한 정보는 명확해야 합니다. 

그냥 ‘메이커 커뮤니티’라고 했을 때, 모두 다 다른 생각을 가지고 모일 수 있거든요. 다양한 생각은 좋지만, 같은 맥락 안에서 이야기해야 커뮤니티의 지속성과 방향성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목적이 명확할 때 같은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고 활동하겠죠?



아는 것과 해보는 것의 균형

메이커 교육은 ‘LEARNING BY DOING’을 강조하는데요. 메이커 교육에서 ‘지식’을 배우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이론을 배우지 않고, 해보는 것만으로 충분할까요?

SXSW Edu 2017에서 많은 연사의 이야기를 듣고 만나며, 지식을 습득하는 것에 대한 의견들이 분분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인상 깊었던 이야기를 하나 소개하자면, 팀 페리스(Tim Ferriss)라는 교육자는 지식을 외우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는데요. ‘암기’는 나쁘다고 생각했는데, 생각이 바뀌는 계기가 되었어요.


원료 상태의 지식을 단단한 벽돌 형태로
만들기 전까지 건물은 지어 올릴 수 없다. 
-팀 페리스(Tim Ferriss)-

메이킹에서 해보는 것과 지식을 외는 것은 상호 보완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재료'에 대한 지식을 미리 알고 있다면 내가 의도한 결과를 더 쉽게 만들어 낼 수 있겠죠. 물론 직접 해보면서 재료의 특성들을 눈으로 보고 이해하는 것도 좋지만, 미리 알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될 때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해요. 메이킹을 경험하며 체득한 원리도 다른 이에게는 ‘지식’으로 표현되고 인식될 수 있고요.



매뉴얼을 습득하는 시간이 끝나면?


앞으로 메이커 교육은 '자기표현'이 중요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영상’ ‘녹음’ 등등의 새로운 표현방식을 활용해 '내 작품'을 표현하는. 기술과 예술이 결합된 메이커 교육이 필요해질 것이라 예상하고 그렇게 나아가야 한다고 믿습니다.



LEARN&LEAN을 마치며

지난 4주간 매주 화요일 10명이 모여 '메이커 교육'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하는 일도, 관점도, 생각도, 표현방식도 모두 다른 사람들이어서 더 재미있고 다채로웠어요. 우리가 나눈 대화는 더 멋진 형태로 되돌아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모두를 위한 메이커 스페이스, 어린 메이커들을 기다릴줄 아는 교육자, 공유가 활발한 메이커 커뮤니티 등의 모습으로요. 4주간 서로에게 배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새롭게 다시 시작될 LEARN&LEAN도 기대해봅니다:)



+계속 LEAN할 계획입니다.

LEAN시간으로 진행한 MAKER'S CARD DECK 프로젝트는 프로토타입 제작까지 완료했습니다:)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CARD DECK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8월부터 작업을 이어나갑니다.

기록도 공유할 예정이니 지켜봐 주세요:)


미국 [메이커교육 탐사] 리포트를 읽고 싶다면?

메이커스의 '메이커 교육, 현장에서 배우다.'에서 리포트를 신청하세요!

http://makerschool.kr/maker_education_in_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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