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28일. 온더레코드 weekly
여러분은 새로운 배움을 상상한다면 어떤 아이디어가 떠오르나요? 단, 현실의 제약을 걷어내고 말이죠. 제약을 먼저 떠올린다면 새로운 시도는 발도 떼지 못할 테니까요. 지난 주 책첵토크에선 각자의 상상을 포스트잇에 써서 모았습니다. 어떤 것은 손에 잡힐 듯 하고, 어떤 것은 요원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학생들이 문제 해결에 필요한 멘토와 전문가와 연결되는 것'
'끝까지 책임지는 공교육'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창업교육'
'상상하는 대로 실패해도 되는 교육'
'상상 맞춤 교육'
....
그 중에서 '작은 숲에서 스스로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라는 포스트잇이 제 눈길을 끌었습니다. 문장 속의 '작은 숲'은 영화 '리틀포레스트'였습니다. 이 이야기를 듣기 전까지 '리틀포레스트'는 제게 그저 쉬면서 보기 좋은 청춘영화였죠.
"제게 영화 '리틀포레스트'는 인생영화입니다. 젊은 청년들의 고민을 많이 이야기하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엄마의 관점에서 영화가 보였어요. 엄마가 요리레시피를 써두고 가출을 하죠. 주인공은 수능이 끝나고 외지에서 학교를 다니고 편의점에서 알바하면서 남는 밥을 먹어요. 그리고 시골로 돌아와서는 스스로 먹을 것을 마련하죠. 어릴 때 에피소드를 보면 엄마는 아이가 인생을 스스로 살 수 있도록 모든 교육을 다 해둔 거예요. 그 상징이 레시피였구요. 교육의 주체가 엄마였다는게 와닿았어요."
"아이를 초등학교에 보내면서 한글을 가르치는 것보다 더 필요했던 건 우산 접는 법, 장화를 신발주머니에 넣는 법, 옷을 벗으며 뒤집어진 팔을 다시 뒤집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었더라고요."
새로운 배움은 생각보다 가까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계속 상상하고 이야기하다보면 어느새 손 위에 놓여있을거예요. 이번 주 뉴스레터는 여러분이 새로운 배움을 상상할 때 도움이 될 글과 컨퍼런스 소식을 함께 담았습니다.
역량의 역사 by Jangrider
"교육을 경제 발전에 이용한다는 도구적 관점에서 역량을 불편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수도승이 될 것이 아니면 역량이 꼭 필요하다고 본다. 전인 교육도 좋고 자연과 함께하는 교육도 좋은데 내가 발 붙이고 사는 이 곳에서 살아가려면 역량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여러 역량에 기반한 협력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은 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되겠지만, 가장 큰 혜택은 본인이 받는다. 역량을 일부러 배제하고 행복한 인간을 길러내겠다는 낭만에 빠지지 않고 싶다."
-
미래교실네트워크, 거꾸로캠퍼스 장지혁선생님의 블로그 중 한 글입니다. 역량 연구의 맥락을 한 장의 이미지로 정리한 것과 역량을 보는 선생님의 시각이 인상깊습니다. 블로그의 다른 글도 한번 살펴보세요. 이어보기
평가에서 자기 증명으로 - PUBLY 리포트 <어서와, 이런 학교는 처음이지? - 새로운 시대의 교육> 중
"프랑스의 프로그래머 양성학교 에꼴 42Ecole 42에서도 시험이라는 제도는 없다. 자신의 능력을 스스로 증명(자기 증명turning out)하면 된다. 학교는 문제를 주긴 하지만, 정답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기에 채점을 할 필요가 없다. 단, 자신만의 방식으로 스스로가 이해할 때까지 풀어본다. 교수가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보여줄 필요도 없다. 자신이 만족하면 다음 문제로 넘어간다."
-
학교를 상상하면 어떤 모습인가요? 디지털네이티브세대를 위한 뉴미디어예술 교육과정을 기획하고 개발한 꿈이룸학교의 정두수님이 각국의 교육혁신 학교들을 다녀와 리포트를 발행했습니다. 이어보기
부모와 함께 하는 미래 교육 by SOFTBOX
"미교독에서 만났던 새로운 교육 혁신 중 가장 중요하고 대표적인 사례들을 부모들께 소개해 드리고, 부모의 역할을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는 자리를 준비했습니다."
-
새로운 교육의 변화에 관심있는 부모님이라면 주목! #미래를만드는교육읽기 에서 부모를 대상으로 컨퍼런스를 준비했습니다. 9월 8일 온더레코드에서 만나요. 신청하기
매주 수요일 온더레코드의 뉴스레터가 새로운 배움을 전합니다.
온더레코드의 소식과 대화를 담은 콘텐츠를 지인에게 소개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