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눈이 떠졌다.
잠든 게 2시고 깬 게 3시니까 그냥 잠을 못 잔 게 맞나?
요즘 내 관심사는 결혼이다. 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뭔가 모든 게 임시인 것 같은 상황에 영구라는 안정감을 갖고 싶나 생각이 들기도 한다. 집도 직장도 뭔가 임시 같은 느낌. 안정감이 가장 중요하게 느껴진다.
최근 어떤 글에서 봤다. 비슷한 연애 실패나 패턴이 반복된다면 그 속에서 내가 진짜 원하는 걸 찾아내야 한다고. 그리고 다시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점검하는 게 필요하다고.
나는 CC 이후로는 늘 온라인에서 사람을 만났다. 아마도 거기서 누군가를 만나고 연애를 했어서 였을까. 그곳에서 또 다른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거란 희망이 남아있었나 보다.
트라우마가 생길 만큼 모르는 사람에 대한 불신이 늘었는데 또 반복하는 걸 보면 내가 많이 힘든가 싶다. 슬프게도 그렇다. 인정하긴 싫지만...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서 정상적인 삶을 사는 게 이다지도 어려운 일이라니 나를 자책할 일이 아니라 해도 자책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다. 자책하지 않으려면 부단히 열심히 살아야 한다. 나를 사랑하는 여러 행동으로 다시 단단히 쌓지 않으면 다시 무너져 나를 상처 낼 것이다. 나를 위한 게 이렇게 '부단히' 노력해야 하는 일이라는 사실이 종종 나를 슬프게 한다.
나의 존재만으로도 충분한 사랑이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뿌리내린 굳건한 그런 상태이고 싶다.
피곤하겠지 오늘...
이제 새벽 다섯 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