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4월, 은퇴라는 것을 한 뒤로도 나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취업은 가능하다는
오만에 빠져 있었다.
첫 직장 32년 정년 후, 10년 간 두 곳의 직장에 바로 취업한 전례가 그런 오만을 만들었나 보다.
일단은 실업급여를 받으면서 차분히 준비하자.
40년 고용 보험료를 납부 했으니, 받을 권리에 당당하다.
먹은 마음이란, 급여,춡퇴근, 노동 강도등 이른바 근무조건을 대폭 낮추는 것이었다.
고용 노동센터에 등록을 하고, 교육을 받고 해당 site 에 가입하고....
무수하게 게재되는 구인 공고를 보면서, 적당하다 싶은 곳을 찾아 이력서와 자기 소개서를 제출했다.
구직자인 내가 할 수 있겠다는 일은 많았다.
다만 채용하는 입장에서 보면, 할 수 없다는 판단을 모두 하는 듯 했다.
이 불일치는 당혹스럽고, 마음 상하는 일이었다.
직업상담사인 후배를 만나 차분하게 상담을 해 보니 이해의 폭이 많이 넓어진다.
" 선배님, 중소기업에서는 직원이 50세가 넘으면 퇴직을 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물며 역량을 떠나 70을 바라보는 사람을 채용하겠습니까?
직책과 직무를 떠나 거기 구성원들도 부담스러울 것입니다.
일반 기업의 취직은 단념 하시고, 관공서 등의 노인 일자리 등을 알아 보세요"
누구는 이력서를 100장도 넘게 제출 해 보았다고 하지만, 열 개 정도의 직장의 취업문을
두드려 보니 현실의 감이 확실 해 진다.
4월에 퇴직을 했는데 어느새 가을의 초입이다.
조금 초조 해 지기도 한다.
입사원서를 내고 조금 기다려보면, 채용공고를 낸 회사의 반응도 여러가지이다.
제일 멋진 회사.
"입사 지원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쉽게도 이번 채용에 귀하를 모시지 못해 죄송....
귀하의 역량이 부족 해서가 아니라... "
제일 나쁜 회사.
나의 입사원서 메일을 아주 안 열어본 회사
대부분 회사.
눈치를 보아하니 아예 "채용 범주" 에서 내 이력서를 제외시키는 듯.
직업상담사인 후배 의견도 그랬지만, 친구들 의견도 비슷하다.
누가 우리를 뽑아주겠냐?
제일 멋진 회사.
여행작가를 꿈꾸는 내가 " 그래 여기다 !" 라고 담박 입사원서를 냈던 회사.
여행 플랫폼 회사의 가맹점 영업이었는데... 내 이거 진자 자신 있는데....
나는 맘 속으로 " 나 채용 안한 건, 당신들 손해야 ! "
여우의 신포도 동화 생각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