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의 경계, 70세의 고지
사람들은 언제나 현역이기를 기대하고 고집한다.
"노는 것도 한 두달이지! "
"집안에 갇혀 사는 게 너무 힘들어 !"
" 100세 시대야. 일흔 두 세살 까지는 일 해야 해 "
계속 일 해야 하는 이유들이 대략 이렇지만, 내 생각은 단연코 "경제적 이유" 라고
믿는다. 소수의 능력자(?)를 제외하면, 현역 시절 수준의 경제적 수준을 유지하기
매우 어려운 것이다. 국민연금이나 약간의 기타 수입으로는 부족한 것이다.
아주 못 살 정도는 아니지만, 삶의 영역을 급격히 축소 할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노는 것도 힘들어?"
그 부분을 나는 아직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특별한 취미나 특기가 없는 나 " 지만 놀 것, 가볼 곳이 너무 많은데 ?
나는 3년 전이던 65세 정도에 심리적 육체적 경계선을 경험 했었다.
당시 업무가 폭증하고 복잡 하기도 했지만, 이른바 지공거사(지하철 공짜)의 혜택이 주어지고,
공원,박물관 무료 입장에 독감이나 페렴 무료 접종 권유 메세지가 날라 오기 시기였다.
여러가지 국가의 노인 복지 정책이 오히려 액티브한 시니어들을 위축시키고, 고립감을
더하고 심리적으로 위축되게 하는 것 아닐까 싶다.
나는 오랫동안 지하철 공짜를 하지 않았다.
내 자식들보다 어린 젊은 부하 직원들과의 갈등도 매우 어렵게 다가오기도 했다.
이제 그만 둘 때인가?
老慾을 부리고 있나?
그래도 내가 조직의 이익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는 나름의 자부심,
자신감으로 나를 독려 했었다.
직원들이 일하는 현장에 "커피배달"을
열심히 다녔다.
그 때, 모 대학 평생교육원의 "여행작가 과정"이 큰 힘이 되었다.
일흔 살, 백여편의 "작은 여행기"를 내 비용으로 출판하여 내 인생에 나타나 내 삶을 도와준
사람들에게 증정하자는 목표를 세웠다. 여기 브런치의 "류성철의 작은 여행" 이다.
65세의 경계를 넘어 70살의 고지를 향해 다시 달려가려고 한다.
더 일하고, 조금 더 벌어서(?) 더 많이 여행 다니고 조금 더 준비하고자 한다.
그리고 내게 찾아오기 쉬운 외로움, 고립감, 무력감을 헤쳐 나가고자 하는 것이다.
내 친구들, 대부분도 나와 같을 것이다.
그 돈, 다 벌어서 뭐 할려구?
언제까지 힘들게 계속 일 만 할꺼냐?
이렇게 농담처럼 물어오는 친구도 있다.
다시 직장인이 된다고 해서 크게 돈을 벌어들일 수도 전혀 없고
조금 힘들다고 해도, 출퇴근의 루틴 속에는 몸과 맘이 기억하는 익숙함이 있다.
가정이든, 대인관계 도는 사회 생활 전체 속의 당당함도 있을 것이다.
국가도 사회도 "노령화 시대"라고 비명을 지르거나 요란을 떨 것이 아니라,
노령이 일할 수 있는 곳과 노령이 당당한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