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평택호 공원 산책
2026년 새 해가 밝았다.
밝은 새 해는 밝게 살아야지? 그렇게 생각하니 진짜 밝아진다.
주말, 집에가지 않고 처음으로 직장 근처의 평택호 관광단지를 산책 했다.
문을 닫은 상태인 듯 한데, 여기 평택 호텔서 직원 연수 교육을 많이 진행 해서 낯설지는 않다.
관광단지는 새로 무슨 대규모 개발을 하는지, 일정 구간 차단막이 크게 둘러져 있다.
그 차단막의 그림이 "밝은 기운" 이 압권이다.
토끼, 용, 호랑이, 원숭이 등등의 차단벽 그림을 보면 절로 마음이 누구러 지고 미소가 지어진다.
그래서 2026년 새 해를 밝게 살아보자는 생각이 떠 오른 것이다.
절대 권력의 안방으로 전달된 김화백의 물방울 그림이 1억 이라는데, 나는 그 가치를 전혀 인정하지 못하는
그림의 문외한이다. ㅋㅋ 1억이라는 거액의 쓸모가 그 것밖에 안되는가?
여기 이 그림의 가치는 좀 인정(?) 할 만하다.
이 겨울 날, 외투깃 여미고 입김 내 불며 산책 하는 분들이 몇 컷씩 찍어가는 걸 보면 그렇다.
또 다른 멋진 그림 구경을 했다.
"평택호 예술관"에서 이번 주 전시되고 있는 "권영미, 선인장에 담은 추억" 개인전이다.
물론 나는 이 화가분이나 그림에 대해 전혀 아는 바 없다.
심지어 전시장에도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약 3~40 여 점의 적지 않은 선인장 꽃
그림이 전시 되어 있었는데
하나 같이 사실적으로 섬세하게 그려진
선인장 꽃 그림이다.
가시투성이 그 성긴 선인장 잎(가지)에
이렇게 밝은 색감의 꽃들이 피어 있음이야 !
사람사는 세상이 천태만상이고
어둡고 슬픈 구석이 얼마나 많은가.
다만 그 반대편
밝고 즐거운 세상을 꿈꾸고 누리고 사는
삶이어야 하고, 2026년이어야 겠다는 것이다.
적지 않은 나이, 느닷없는 지방의 직장 생활이
그렇게 만만치 않음을 실감하면서,
생각이 많은 주말을 혼자 보내고 있고
잠시 찬바람을 쐬러 나온 길에서 만난 그 선인장
그림, 그리고 이 귀여운 녀석들을 보면서
마음의 밝기를 10만 룩스 쯤으로 올려 보고 있는 것이다.
평택호 관광지는 아마 새로운 개념의
"테마공원"으로 개발될 모양이다.
너무 요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너른 물줄기, 그리고 겨울 철새들의 군무가
보장되고 사람들의 마음 쉼터가 되었으면 좋겠다.
평택예술관 마당의 목련이다.
오리털 패딩으로 몸을 감싸고 겨울을
지내는 사람들처럼, 여기 꽃 봉오리들도
따스한 솜털로 몸을 감싸고 겨을을 견뎌내고
있는 중이다.
겨울 시간을 잘 지내야 봄이 오고,
그래야 또 순백의 아름다운 꽃을
화려하고 밝게 피울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 밝은 새 해를 맞이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