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필요한 노랜데.

검토 중이라는 상태에 대하여

by 박온유

어떤 것은 금지된다.

어떤 것은 허용된다.

그리고 어떤 것은 오랫동안 검토 중에 머문다.


이 세 번째 상태는 흥미롭다.

위반이 아니라서 거절할 수 없고,

무해하다고 말하기엔 어딘가 불편하다.


그래서 판단은 미뤄진다.


내 음악은 규칙을 어기지 않았다.

특정 인물을 지목하지 않았고,

국가도, 사건도, 행동을 촉구하는 문장도 없다.

제목은 이미 수십 년간 문화적으로 소비된 말이고,

가사는 전통적인 록 메탈의 문법을 따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업은 오래 검토되고 있다.


이 지점에서 질문은 바뀐다.

“무엇이 위반되었는가?”가 아니라

“무엇이 불편한가?”로.


검열은 종종 명령의 형태로 상상되지만,

현대의 검열은 대부분 주저함의 얼굴을 하고 있다.

금지하지 않지만, 통과시키지도 않는다.

침묵 속에 대기열을 만든다.


이 방식은 영리하다.

책임을 지지 않으면서도 흐름을 늦출 수 있기 때문이다.


정의는 존재할 수 있다.

다만 움직이지 않을 때만.


저항은 허용될 수 있다.

다만 특정하지 않을 때만.


문제는 표현 그 자체가 아니라,

그 표현이 무엇을 떠올리게 만드는지에 있다.


그래서 어떤 작업은 반려되지 않고,

대신 오래 붙잡힌다.

그 사이 작품은 늙고, 맥락은 식고,

긴급성은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이것은 금지가 아니다.

하지만 중립도 아니다.


나는 이 상태를 비난하지 않는다.

다만 기록하고 싶다.


‘검토 중’이라는 말이

사실은 하나의 정치적 언어가 되어버린 시대를.



Beyond the Barricade (Even If We Lose)-박온유

보시는 분들은 이곡이 많은 분들께 전해 질 수 있도록 모쪼록 도움의 손길을 부탁드립니다.

저는 오직 평화를 바라고 평등하고 누구도 아프지 않은 세상을 꿈꾸며 조금이라도 일조하고 싶을 뿐입니다.



Beyond the Barricade (Even If We Lose) - Lyrics & Music by OnYou Park


Even if we lose ninety-nine times,

Even if the night keeps swallowing the light,

We are not the ones who bow to force,

We are not the ones who kneel to might.


They say the world belongs to power,

They say the strong decide the law,

They draw new borders with hungry hands,

And call their conquest “peace” and “order” once more.


But we remember every broken pact,

Every promise crushed beneath their boots,

Every time they said “for your own good”

While stealing land, and lives, and truth.


Even if we lose ninety-nine times,

We rise again for one true fight.

Over the barricade, beyond the line,

We cross the fear, we claim our right.


They speak of threats, they speak of foes,

They sell their fear to rule the land,

But what they fear is not the enemy—

It’s people learning where they stand.


No empire lasts on borrowed lies,

No throne survives on endless force,

History drags them, kicking, screaming,

Down the long and unforgiving course.


Even if we lose ninety-nine times,

One single victory is enough.

Over the barricade, beyond their walls,

We choose resistance, hard and rough.


This is not chaos, this is refusal.

This is not hate, this is resolve.

We will not call your violence order,

We will not let your power absolve.

You can take the land, you can take the sky,

You can threaten the world with fire and steel,

But you cannot rule the human will

That knows injustice and refuses to kneel.


Even if we lose ninety-nine times,

We fight again, we do not flee.

Over the barricade, beyond their rule,

Until the world is finally free.




바리케이트 너머로 (패배하더라도)


아흔아홉 번을 패배하더라도

밤이 빛을 삼켜버리더라도

우리는 힘 앞에 고개 숙이지 않는다

우리는 권력 앞에 무릎 꿇지 않는다


그들은 말하지

세상은 힘의 것이라고

강한 자가 법을 정한다고

굶주린 손으로 경계를 긋고

그걸 평화라, 질서라 부른다


하지만 우리는 기억한다

짓밟힌 모든 약속을

군화 아래 부서진 모든 신뢰를

“너를 위해서”라 말하며

땅과 삶과 진실을 훔쳐가던 순간을


아흔아홉 번을 패배하더라도

단 한 번의 싸움을 위해 우리는 일어난다

바리케이트를 넘어

저 경계를 넘어

두려움을 건너

우리의 권리를 향해


그들은 위협을 말하고

적을 만들어내며

공포를 팔아 지배하려 한다

하지만 그들이 두려워하는 건 적이 아니다

자신의 자리를 깨닫는 사람들이다


거짓 위에 선 제국은 오래가지 못한다

끝없는 폭력 위의 왕좌도 무너진다

역사는 그들을

질질 끌고

저항의 긴 길 아래로 데려갈 것이다


아흔아홉 번을 패배하더라도

단 한 번의 승리면 충분하다

바리케이트를 넘어

그들의 벽을 넘어

우리는 거친 저항을 선택한다


이건 혼란이 아니다 이건 거부다

이건 증오가 아니다 이건 결의다

우리는 너희의 폭력을 질서라 부르지 않겠다

너희의 힘에 면죄부를 주지 않겠다

너희는 땅을 빼앗을 수 있고

하늘을 차지할 수 있고

불과 강철로 세상을 위협할 수 있다

그러나 너희는 부당함을 알고

끝내 무릎 꿇지 않는 인간의 의지를 지배할 수는 없다


아흔아홉 번을 패배하더라도

우리는 다시 싸운다

도망치지 않는다

바리케이트를 넘어

그들의 지배를 넘어

세상이 마침내 자유로워질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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