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

제 글을 읽고 라이킷을 눌러주시는 모든 분들께 매일 드리고 싶은 말

by 박온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말을 쓰려다가
그 문장이 너무 쉽게 소비되는 것 같아서 잠깐 멈췄습니다.

제 글은 친절하지도 않고, 빠르게 읽히지도 않고,
어쩌면 굳이 끝까지 읽을 이유가 없는 글일 수도 있는데
그걸 지나치지 않고 머물러 주셨다는 게
저에게는 꽤 큰 일입니다.

숫자로 보면 작고, 흐름으로 보면 느린 기록인데
그 안에서 무언가를 같이 견디고 계신 분들이 있다는 걸
이렇게 알게 됩니다.

그래서 고맙습니다, 라는 말 대신
이 글이 혼자만의 문장이 아니게 만들어 주셔서
고맙다는 말을 남기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 같아요.
여전히 불편하고, 여전히 느리고,
여전히 설명되지 않는 방식으로 쓸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계속 읽고 계신다면
그건 취향이 아니라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선택에 대해,
가볍지 않게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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