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어떤 드리퍼를 사용하시나요?
오래전이었다.
대학생 때였을까?
줄리엣 비노쉬 라는 여배우가 나오는 프랑스 영화.
세 가지 색 블루.
화이트.
레드.
이렇게 총 3가지 에피소드로 나누어진 영화였다.
줄리엣 비노쉬는 당시 내가 굉장히 좋아하던 배우였다.
나는 이 영화의 OST 앨범(음악: 즈비그뉴 프라이즈너/ 비밀의 정원의 음악도 담당)도 구매를 했었다.
포스터도 꽤 오랫동안 가지고 있었다.
영화는 나에게 아주 많은 생각을 갖게 했고, 프랑스 국기가 가진 블루 화이트 레드의 의미를 깊이 알게 되었다.
사진에 보이는 다양한 드리퍼들.
나는 오랜 시간 커피를 해왔다.
그렇게 해서 모여진 드리퍼들.
그리고 나는 처음으로 나의 드리퍼들에 대한 조그만 설명을 더 해 본다.
드리퍼의 수가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층층이 쌓여갔다.
그중 하리오 드리퍼는 내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드리퍼다.
사진 속에 쌓여 있는 드리퍼는 가장 안쪽에 스트로베리 드리퍼 그다음은 경사각이 웨이브 진 변형된 하리오 마지막으로 리브 만으로 구성된 하리오 드리퍼다.
이중 리브 만으로 만들어진 하리오는 처음 얘기한 블루 화이트 레드 색의 리브가 각각 내장씩 총 12 장으로 감싸고 있는 그 어떤 것도 없이 필터만 올려서 드립을 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하리오 사 에서는 이 드리퍼를 연꽃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했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총 여섯 가지인가 무튼 꽤 많은 색의 리브를 구매할 수 있다.
내가 블루 화이트 레드를 선택한 이유는 이미 설명한 것처럼 프랑스 국기가 가지고 있는 의미 그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 블루: 자유 (Liberté)
• 화이트: 평등 (Égalité)
• 레드: 박애 (Fraternité)
이 세 가지 가치는 프랑스혁명(1789년)의 핵심 이념이다.
파리 혁명군의 색(파랑, 빨강)에 왕실을 의미하는 흰색을 더해 만들어졌고, 이후 프랑스를 상징하는 국기가 되었다.
하리오 드리퍼는 칼리타 드리퍼에 비해 드립 하는 방법이 다양하고 또 굉장히 심플하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무신경하게 드립 하기에 적절하다.
물론 그렇다고 성의 없게 내려서는 당연히 커피 본연의 맛을 이끌어 내는 것은 어렵다.
다만 칼리타 보다는 쉽다는 말이다.
그래서 나 역시 가장 자주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