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선량 Apr 22. 2020

인도 사는 프로 골방러의 독립 출간 이야기_2

당신도 골방에서 혼자 쓰나요?

(지난이야기_독립출간을 결심하다)



브런치 매거진에 글 30개를 발행하면 메일이 하나 온다.

“POD 출간이 가능합니다.”라는 메일이다. 이게 뭔가 싶은 분들도 있겠지만, 브런치 작가 지원 프로젝트 중 하나로 부크크에서 POD 출간이 가능하다는 의미이다. 그 기준이 매거진에 발행한 30개의 글이다.


작가 지원 프로젝트로  들어가면 POD 출간 가능한 매거진 종류가 나오는데, POD 원고를 다운로드하면 된다.



문제는 내가 브런치에 올린 글이 A5 서식에 다운된다는 사실이다. 사진, 밑줄까지 그대로....

난, 그 파일을 그대로 보관하고 부크크 사이트에 들어가 부크크 원고 서식을 다운로드하였다. 그 안에는 원고 서식과 글꼴이 들어있다. 그리고 샘플 원고도 하나 들어있는데, 나중에 헷갈릴 때마다 샘플 원고를 참고했다.




집에 있는 책의 사이즈를 직접 측정해 본 결과, 46판으로 하기로 결정했다. 에세이는 A5가 대중적이라고 했다. 내 첫 책도 A5였다. 그런데 난 좀 더 작은 사이즈로 만들고 싶었다. 요즘 나오는 에세이가 대부분 46판 이기도 했다. 대세를 따라야지!!!


브런치에서 다운로드한 원고는 일단 킵해놓고, 부크크에서  다운로드한 46판 서식에 바로 글을 썼다. 사이즈가 작아서 그런지 한 꼭지의 분량이 어느 정돈지 감이 없네?

글을 다시 복사해서 A4 사이즈에 붙여 넣기 했다. 한 꼭지 글이 A4 한 장 반에서 두 장 정도는 돼야 한다는 나름의 기준이 있었다. 부족한 분량의 글엔 글을 더 쓰고, 넘치는 글은 덜어냈다.

그냥 이건 수작업이었다. 여기 붙였다, 저기 붙였다..


꼭지의 제목을 쓰는 데, 몇 번째 줄에 써야 하는지 또 감이 없었다.  

비슷한 책 3권을 빼 들고 비교해 보았다. 글 줄을 하나하나 세어보도, 글자 수를 세어 보았다. 한 페이지에 들어가는 줄을 세어보고 그대로 따라 했다.

휴.... 아는 게 없으니 그냥 하는 수밖에...


그렇게 원고를 다 쓰니 245페이지가 나왔다.


그 원고를 들고 한참을 고민했다. 투고를 해? 말어?


독립 출간을 생각하고 준비하긴 했지만 뭔가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다시 A4 사이즈에 투고용 원고를 만들었다. 출간 기획서도 만들었다. 딱 세 곳에 투고해 보기로 했다.





드디어 오늘, 부크크에서 출판 승인이 났습니다.


부크크 사이트에서 구입 가능합니다.

타 온라인 서점에도 곧 입고될 예정이에요.

주문형 도서이기 때문에 주문하고 받기까지 일주일 정도 거린다고 합니다.


이북도 지금 만들고 있으니,

기대해주세요.^^






작가의 이전글 프랑스학교에 보내길 잘했어. QA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