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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량 May 25. 2020

당골쓰, 책 읽는 밤을 만나다.

당신도 골방에서 혼자쓰나요? x 코붱님의 책 읽는 밤. 콜라보레이션



브런치 작가님을 인스타그램에서 만나면, 왠지 아는 사람 만난 것처럼 반갑더군요. 브런치에서는 글로 만나지만, 인스타에서는 일상의 모습으로 만날 수 있으니, 좀 더 친근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그곳에서 코붱님을 만났습니다.



네, 맞아요. 브런치에서 먼저 만난 게 아니었어요. 인스타에서 코붱님의 톡톡 튀는 피드를 본 후, 브런치로 와서 구독을 했습니다.

 

 

당신도 골방에서 혼자 쓰나요?를 독립 출간 후, 인스타에서 열심히 홍보를 하고 있었어요. 물론, 인도에서 온라인으로만 홍보를 해야 하니,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일본에 사시는 코붱님께서 당골쓰 책을 전자책으로 읽으셨다며 DM을 보내신거예요. 작가님의 유투브 ‘책 읽는 밤’코너에 제 책을 소개하고 싶다면서요.

어머나 세상에, 이런 영광 스러운 일이~~


 

그 전부터 작가님의 ‘글 읽는 밤’ 코너를 잘 듣고 있었거든요.


사실, 처음엔 코붱님이 남자분인 줄 알았습니다. 코붱님의 글에서 “익살스러움”을 느꼈거든요. 그런데,작가님의 유투브에서 낭랑하고 차분한 여자  목소리가 흘러 나오는거에요. 완전 소름이 돋고 말았습니다. 혼자서 얼마나 빵 터져 웃었는지 몰라요. 전 왜 코붱님을 남자라고 생각했을까요?



 

코붱님의 제안에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릅니다. 든든한 날개를 단 기분이랄까요?

작가님, 정말 감사합니다.

 


 

당골쓰를 아직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그리고POD 독립출간을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몇 가지 인터뷰를 미리 진행 했는데요, 해당 인터뷰를 토대로 제작된 [책 읽는 밤]의 영상은 오늘 밤 9시. 유튜브 채널 [백수라이터 코붱]에 업로드 될 예정입니다.

 

 




1. 기획출판이 아닌 독립출판(POD출판)을 하시게 된 계기가 무엇일까요?


2019년 12월, 기획출판물 "프랑스 학교에 보내길 잘했어"를 출간했어요. 기획출간을 준비하면서 정말 많이 배웠어요. 그 전엔 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전혀 몰랐거든요. 한 꼭지가 뭔지도 몰랐고, 편집을 어떻게 하는지조차 몰랐으니까요.

기획 출간을 한번 하고 나니까 내가 직접 만들어 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어요. 직접 책을 만들어 보면, 책을 짓는 일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즉, 간접경험이 아니라 직접 경험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사실, 이 책을 출간하기 전에 브런치에 글을 연재했었어요. 브런치북도 만들었고요. 브런치에 글을 쓰면서 내심, 출판사에서 먼저 연락이 온다면 그냥 기획출간 해야지. 하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아무런 연락이 없더라고요. ^^;; 그래서 처음 생각대로 직접 만들게 되었습니다.



2. 출판사를 통한 기획출판(투고를 통한)과 비교하여 독립출판만이 가지는 매력과 장점은?


첫 책을 만들 때는 제가 잘 모르기도 하고, 처음이기도 해서 대부분 출판사의 의견에 따랐어요. 책 제목, 책 표지, 내지 등등. 제가 의견을 낼 만한 지식이 없었어요. 출판사에서 직접 결정해주니까 좋았죠. 하지만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었어요.

 그리고 투고를 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투고하고 답변을 기다리는 과정이 정말 오래 걸리고 스트레스가 되잖아요. 전 그게 굉장히 힘들었어요. 오지 않는 기차를 기다리는 기분이랄까요?  거절의 메일이 오면, 답 메일이 온 게 어디냐며 괜찮다고 스스로 다독이지만, 해 본 사람은 알거예요. 그게 어떤 기분인지. 자존감이 마구마구 떨어지는 기분이죠.


이 번 당골쓰 책도 세 곳의 출판사에 투고를 했지만, 두 곳에선 연락이 없었고, 한 곳에서는 전자책으로 만들 수 있다는 연락이 왔었어요. 그래서 그냥 처음 생각했던데로 독립출간을 하기로 마음먹었죠.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만들었기 때문에 마음 졸이거나 자존감이 떨어지는 일이 없어서 가장 좋았어요. 저처럼 소심한 사람에겐 독립출간이 더 편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우유뷰단한 성격이라면 기획출간이 더 맞을 거에요.

 전 한번 결정하면 뒤돌아보지 않는 성격이기도 하고, 또 약간 급한 성격이라 내가 정한 기간에 글을 쓰고 만들고 책을 내놓을 수 있어서 가장 좋았습니다. 당골쓰는 2월부터 준비해서 4월에 출간했으니, 엄청 빨리 만든거죠.



3. 출판사를 통한 기획출판(투고를 통한)과 비교하여 독립출판만이 가지는 단점과 힘든점은?


가장 힘든 점은 홍보와 마케팅이에요. 인지도가 없을뿐더러, 인도에 살고 있기 때문에 홍보 할 수 있는 방법이 sns 뿐이거든요. 혼자 열심히 출간 이벤트도 하고, 전자책 선물 이벤트도 했지만 역부족임을 느꼈어요.

한국이라면 책을 캐리어에 가득 담고 독립서점 돌아다니며 납품하고 싶어요. ㅎㅎㅎ

독립서점에 직접 연락해서 원하는 곳에 책을 보내줄까도 생각해 봤지만, 아직 시도는 못해봤습니다. 나중에 한번 해볼까 싶어요. (혹시, 이 글을 읽으신 독립서점 관련자 분이 계시면 문의 주세요. 책 보내드리겠습니다.)

그래도 책 읽으신 분들이 정말 좋다고 말씀해 주시고, 정성스런 서평도 써주시고, 또 이렇게 코붱님께 간택도 받을 수 있었으니, 혼자 마케팅 하고 홍보한 것 치곤 잘 하고 있다고  토닥이고 있습니다.  많이 뿌듯하내요.


4. <당골쓰>를 제작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표지를 제작한 일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부크크에서 책을 제작하면 무료 표지를 쓰거나, 부크크에서 표지를 사거나, 직접 디자인을 할 수 있어요. 저는 디자인도 못하고, 표지 만드는 법도 몰라서 부크크에서 표지를 사려고 생각했죠. 그러다 우연히 루시아 님이라는 표지 디자이너를 알게 된 거에요. 그분 블로그에 들어가서 가격을 확인했는데, 부크크보다 더 싼거죠. 그래서 바로 연락을 드렸어요.

미리 찍어 두었던 문 사진과 책 날개에 들어갈 문구, 뒷표지에 들어갈 글까지 보내고 하루만에 표지를 만들었습니다.
 당골쓰 전자책도 만들었는데요, 처음엔 부크크에서 전자책도 만들려고 했어요. 그런데 루시아님 통해 유페이퍼라는 곳을 알게 되었죠. 정말 고마웠어요. 유페이퍼에서 전자책을 만들면 타 온라인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거든요. (부크크는 종이책은 외부유통이 되지만, 전자책은 외부유통이 안 됩니다.)

책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표지를 만들어준 루시아님을 만난 게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었습니다. ^^



5. 글을 쓰는 삶을 시작하시면서 이전의 삶과 비교하여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요?


자신감이 정말 많이 생겼어요. 그 전에 그냥 집에 있는 엄마일 뿐이었죠. 아이들도 제가 집에서 논다고만 생각했었고요. 제 스스로도 제 가치를 너무 낫게생각했어요. 그런데 글을 쓴 후엔 아이들이 날 바라보는 눈도, 스스로 날 바라보는 눈도 180도 바꼈어요.

아이들은 이제 제가 글을 쓰는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어요. 남편도 그렇고요.

 몇일 전엔 생에 처음으로 강의도 하나 했고요, 엄마들의 모임인 "마미킹"이라는 곳에서 글쓰기 코칭도 하고 있어요. 이 모든 시작이 연필로 노트에 쓰는 것이었다는 걸 잊지 않고 있습니다.


‘글쓰기는 정말 삶을 변화시키는가?’ 라는 소제목에서 글쓰기가 삶을 크게 변화시키진 않지만, 생각과 사고가 변하고 세계가 변한다고 썼었는데요,

지금은 좀 더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삶이 덜 힘들어요. 힘든 일이 있어도 그걸 글감으로 승화시키게 되더라고요. 삶과 글쓰기가 뒤엉켜버렸다고나 할까요....



8. 작가님이 생각하시는 <좋은 글>은 어떤 글일까요?


글쎄요.... 저 역시 제가 좋은 글을 쓰는지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제가 읽어본 좋은 글은 대부분,

"평범한 삶과 깊숙한 연관이 있는 글" 이었어요. 저는 자기계발서를 잘 읽지 않는데요, 이렇게 해야 성공하고, 저렇게 해야 성공한다는 책들이 많아요. 전 그런 책들이 말하는 성공의 기준에 동의하고 싶지 않더라고요. 또 그런 책에서 말하는 삶을 전 살지 못하겠고, 자괴감만 들었어요.

전 평범한 사람이니까, 평범한 사람들이 삶을 즐겁게 느낄 수 있게 만드는 글이 좋아요.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그래야 성공한다, 그래야 돈을 많이 벌고 유명해진다. 이런 글 말고요.

"이런 실수를 했고, 이런 힘든 일이 있었지만 이렇게 이겨냈다. 삶은 살아볼 가치가 있다. 행복은 아주 작은 것이다. “이런 메시지가 담긴 글이 좋은 글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인생수업"이라는 책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9.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 작가는 어떤 것을 가장 신경써야 할까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딱 한 가지만 골라주세요 :)


이거 좀 어렵네요. ^^;;;

저는 "글행일치"라고 생각합니다. 글에 드러난 작가의 모습과 실생활의 작가의 모습이 다르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삶과 글이 다른 삶을 사는 작가의 글이 과연 진정성이 있을까요? 독자는 모를거라 생각하지만, 다 알게 되더라고요.

그런 의미에서, 제 삶이 어떤지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되내요…..



10. 마지막으로 <당골쓰>를 아직 읽어보지 않으신 예비독자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한 마디 해주세요 :D


 당골쓰는 여러 유명한 글쓰기 책들을 읽다가 쓰게 된 책입니다. 여러 글쓰기 책에서 글을 잘 쓰기 위한 방법들을 알려주는데요,

저는 글을 잘 못써서 격게된 일들, 실수하고 넘어진 이야기부터 조금씩 성장하게 된 제 모습을 솔직하게 쓰고 싶었어요.

당골쓰를 읽으시면 분명, 글이 쓰고 싶어지실거에요. 이런 작가도 썼는데, 나도 할 수 있을거라는 자신감이 생기실거에요.

글쓰기는 글을 잘 쓰는 사람이 하는 게 아니라,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있는 사람이 하는 일입니다.  


글쓰기는 정말 삶을 변화시킬까요?

궁금하시다면 당골쓰를 읽어보세요. ^^
 
 



오늘 밤 9시,

코붱님의  ‘책 읽는 밤’에서 함께해요!!


코붱님유튜브 채널

 

코붱님의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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