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컷 만화
하교 후 아이를 픽업해서 집으로 가는 길은 꽤나 시끄럽다.
“오늘 어땠어?”
이 질문에 아이는 끝도 없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친구와의 이야기, 선생님 이야기, 반 남자아이 이야기, 점심밥 이야기,
심지어 옆 반의 이야기까지.
학교에선 프랑스어로만 말하다 엄마를 만나면 한국말이 폭포수처럼 쏟아진다.
가끔 아이가 들려주는 학교 이야기를 글감으로 사용할 때가 있다. 그럴 땐 꼭 아이에게 허락을 미리 받는다.
가끔은 아이가 먼저,
“엄마 이거 글로 써봐.”
라고 말해줄 때도 있다.
엄마가 작가라서 가능한 일이다.
아이와의 대화가 풍성하다는 건 엄마작가에겐 꽤 고마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