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밤, 나의 청춘에게

by 박태윤

문득 힘이 들던 그날 밤


새까맣게 어두워 한 치 앞도 볼 수 없던 밤


숨이 가파르게 차오르던 밤


가슴속 깊은 곳에 울분이 가득 찬 밤


주저앉아 엉엉 울고 싶던 밤


차가운 밤공기가 유독 시리게 느껴졌던 밤


아무도 없는 거리에 홀로 걸었던 밤

영원할 것만 같던 밤의 적막을 깨우는 새벽노을


칠흑 같던 어둠을 물리치고 서서히 빛으로 물든 여명


밤새 소복이 쌓여 온 마을은 덮은 하얀 눈


고요한 아침을 깨우며 속삭이듯 지저귀는 새소리


어느새 따스한 햇살로 온 세상을 환하게 비추는 태양


오늘 같은 이 밤은 언젠가 또 찾아올지도 몰라


그래도 괜찮아 조금만 기다리면 다시 밝은 빛도 찾아올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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