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일상곰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불꽃애기씨 Jun 21. 2020

일요일 손칼국수

일요일 아침엔 엄마표 칼국수


또각또각 소리에 잠을 깬다.

식탁 가득 둥그렇게 펼친 밀가루 반죽을

부채접기로 접어

나무도마 위 또각또각 소리를 내며 칼국수 면을 썰어 내던 엄마.

아빠는 반쯤 기댄 자세로 바둑을 보고 있고

난 엄마의 현란한 밀가루쇼를 본다.

면이 들러붙지 않게 밀가루를 묻혀 공중으로 폴폴 날리던 엄마.

양념간장보다는 쫑쫑 썬 신김치를 올려 먹어야 진짜 칼국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