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자아성립
어릴 적 나의 꿈은 멋진 커리어우먼이 되어 한 기업의 CEO가 되는 것이었다.
당시 베스트셀러 중 하나인 '열두살에 부자가 된 키라'를 읽으며 꿈을 키우기 시작하였다. 어린 나이지만 성공을 위해서는 우선은 명문대 경영학과를 입학해야겠다는 구체적인 목표까지 세울 정도였다.
입시가 끝난후, 대학생 때는 그 다음 단계의 꿈을 꾸게 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취업'이었다. 남들이 선망하는 회사에서 근무하며 치열하게 일하고 이를 바탕으로 성장하는 나의 모습을 매일 같이 상상하였다.
하지만 정작 사회인이 된 요즘에는 엉뚱한 고민에 빠져있다. 바로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라는 생각에 젖어들었기 때문이다. 취업도 되고 생활이 안정화 되니깐 하는 배부른 소리라는 주변 반응도 있었다.
하지만 각자가 지닌 인생의 십자가는 남들은 아무도 모르는 것처럼 나는 학교를 떠난 이후 대외적으로 그 어느때 보다 고민과 고통이 많은 시기에 접어들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도리어 철학적이고 원론적인 고민을 하게 되었다는 점에 나 자신도 크게 놀랐다. 어찌보면 내가 생각하는 좋은 사람, 훌륭한 사람에 대한 정의를 어렴풋이라도 설정하는 과정은 이미 청소년기와 20대 초반에 모두 마무리 되어야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당시에 나는 현실적으로 해치워야 할 숙제들이 많았기에 이러한 근본적인 질문을 떠올리조차 못하고 도리어 이런 고민을 하던 친구들이 철 없다고 혀를 차곤 했다. 늦바람이 더 무섭다고 요새 나는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고민하는 중이다.
'좋은 사람'
너무 넓은 스펙트럼을 포괄하는 표현이다. 말그대로 nice한 사람을 지칭할 수도 있는 것이며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사람 혹은 친절한 사람을 가리킬 수도 있을 것이다.
내가 정의하는 좋은 사람은 타인에게 긍정적인 영향력 미치는 사람이다. 이 역시도 광범위한 내용을 포함하는 내용이지만 일단은 내가 세팅한 개략적인 삶의 지향점이기에 구체적인 그림은 남은 기간동안 하나하나 그려나가고자 한다. 글쓰기는 이를 위한 최적의 수단이자 과정 그 자체가 될 것이다.
당장 내일 아침 출근 후 컴퓨터 앞에 앉아서는 퇴근 시간만을 기다리는 미생이 되겠지만 마음 속 한구석 좋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답없는 꿈을 꾸고자 한다. 꿈꾸는데는 따로 돈드는 것도 아니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