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의 부재

내 삶의 가이드라인을 달란 말이다!!!

by 우롱
이번 여름에 다녀온 제주도 바다. 20대의 나의 등대는 무엇일까?


출근 후 모니터를 바라보면서 느끼는 감정은 매번 반복된다.


'퇴근하고 싶다.'

'이 업무가 내 인생에 주는 의미는 뭐일까?'

'난 여기서 월급 이외에 무엇을 얻어 갈 수 있을까?'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오늘도 기계적으로 업무를 사작하고 하루를 마무리 하였다. 돌이켜 보면 학교 다닐 때도 정말 공부하기 싫고 과제에서 벗어나고 싶은 순간은 비일비재하였다. 그러나 그때와 다르게 요새 머릿 속을 맴도는 이 annoying하고 모기 같은 짜증은 나를 사무실 안 최고의 철학자로 등극하게 만들어 주었다.

인생이란 무엇인가?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사실 나는 늘 계획적으로 살고 선배들이나 주변 사람들을 참조하여 앞으로 하고 싶은 일, 해야 하는 일들을 생각하기를 좋아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이런 성격 때문인지 대학 입시용 수능 커트라인 표와 같이 정형화 되고 예측 가능한 영역들을 즐기고 그런 세계 속에서만 살아왔다. 하지만 막상 사회인이 된 지금은 이러한 경험 밖에 없는 나 자신이 가끔은 안쓰럽고 한심스럽기 조차 할 때가 많다.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고 그렇다고 제자리도 싫다고 매일 불평불만을 쏟아내기 때문이다. 이럴 때 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글도 찾아 읽어 보고 강연도 찾아보지만 다 그때뿐인거 같다. 물론 내가 맘 따로 몸 따로 식의 실행력이 부족하고 깊이 있는 성찰 능력이 부족 해서 초래 되는 결과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진퇴양난의 상황이 비단 나만의 문제이더냐. 적어도 내가 만나서 커피 한잔 나누는 모든 이들의 고민인 것 같다.


인생에 대한 궁극적인 의문심에는 정답도 없고 그렇기에 끝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답없는 문제는 그저 난제로 치부하고 그대로 두는 것이 좋을까? 난 아니라고 생각한다. 뻔한 이야기이지만 문제를 끊임 없이 생각할 수록 그 과정에서 배우는 것도 많고 포기하면 뻔한 사람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금은 아쉽고 절망스러운 점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소위 말하는 멘토로 칭할 인물의 거의 없다는 사실이다.


인생의 케바케(Case by case)여서 멘토라는 타인의 삶을 나에게 수학 공식처럼 그대로 적용 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예시 문제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맘이 든다. 그 어릴적 우리는 수많은 위인전을 읽으며 그들에게 가르침을 얻고 그들이 간 길을 따라가고자 작지만 큰 포부를 가지지 않았던가. 하지만 지금의 나에게 그런 미화된 존재 마저 사라졌다는 점은 아직은 의존적이고 철이 덜든 나에게는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사실인 것 같다.


그렇다면 난 어떻해야 할까? 계속 고민해야겠다. 고민하는데 돈드는 건 아니니깐^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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