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이제는 삶의 필수 교양
송길영X송은이 대담: 진짜 무서운 건 AI가 아니라 "이것"이 없는 사람이다
“잠들기 전까지 영상을 보다 얼굴에 떨어뜨린다.”
무심히 던진 이 말에, 우리는 어떤 피로와 공허를 느껴야 할까?
영상, 이미지, 쇼츠, 릴스.
우리는 ‘지금 재미있는 것’만으로 하루를 채울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나 그 많은 콘텐츠가 남긴 것은 무엇이었나.
우리는 감정의 여운이 아닌, 정보의 과잉 속에서 무감각해지는 중이다.
이 시대의 문화는 스넥컬처다.
한입 크기로 소비하고, 곧바로 잊힌다.
그 안엔 서사도, 맥락도, 질문도 없다.
단지 즉각적인 재미, 도파민의 반복만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예술은 여전히 필요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삶의 속도를 늦추는 경험’이기 때문이다.
스넥컬처는 순간을 점령하지만, 예술은 시간을 머물게 한다.
한 편의 시, 한 점의 그림, 한 곡의 연주는 우리에게
‘멈춤’과 ‘곱씹음’이라는 능력을 되살려 준다.
“내가 왜 이걸 좋아하는 걸까?”
“이 작품은 어떤 맥락에서 탄생했을까?”
예술은 답보다 질문을 남기는 존재다.
그 질문은 곧 나의 삶을 다시 바라보게 하고,
누군가를 이해하고, 내가 나를 이해하게 만든다.
이제 누구나 창작할 수 있다.
AI가 자막을 붙이고, 목소리를 더빙하며, 동영상을 편집해준다.
그러나 기술은 목적이 아니라 도구다.
기술이 아무리 정교해져도, 질문은 인간의 것이다.
“나는 왜 이걸 만들고 있나?”
“이 콘텐츠가 누군가의 시선을 바꿔줄 수 있을까?”
콘텐츠를 만든다는 건, 책임을 가진다는 말이다.
그 책임은 여운, 감정, 그리고 생각의 불씨로 이어진다.
예술은 그 불씨를 잃지 않으려는 태도다.
나는 최근 어떤 콘텐츠에 '여운'을 느꼈는가? 왜였을까?
내가 만드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누구를 위한 것이며 어떤 질문을 남기는가?
재미와 깊이, 나는 콘텐츠를 소비할 때 무엇을 더 추구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