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신년회가 배달되었습니다
신년회나 할까?
그래서 P스럽게 킹십리의 신년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어근데 신년회는 뭐하지?
사실 신년회라는걸 가본적이 없어서 뭘 준비해야할지 몰랐습니다.
그래서 그냥 제맘대로 꾸며보기로 했습니다.
1) 명찰
사실...행사준비는 전날, 당일 다 했고 며칠동안 초대를 하면서 오신다고 하신 분들의 이름만 고민하느라 시간을 다 써버렸습니다.. 장담컨대 낳아주신 부모님 이후로, 여러분의 이름을 가장 많이 되뇌인건 킹십리일겁니다!
한번 바꾸고 두번 고치고, 그 분이 하는 사업이나 특징을 넣어보기 위해 열심히 검색하고 (물론 실패해서 아쉬운게 많았지만 ㅜㅜ) 이미지로 만들고.. 제 나름대로 오시는 분들을 한 분 한 분을 기념하고 기억하기 위해 준비한 선물이였습니다 ㅎ
2) 축사
작년에 지역에서 하는 한 체육대회에 갔습니다. 그런데 젠장,
무슨 정치인, 단체장들의 축사 환영사가 긴 릴레이로 이어지는데! 문제는 참가한 주민들은(어르신들도 있는데) 전부 운동장에 장시간 서서 봐야해서 초장부터 너무 다리가 아프고 지쳤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내빈들은 내빈석에 앉아서 들으니 괜찮았겠지만..)
그 때가 아니더라도, 항상 축사는 참가자보다는 정치인이나 뭐 한자리 하는 분들이 우선인 전유물이 된 거 같아, 이번엔 좀 다르게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열게된 (세계최초ㅎ) 축사 드로우!
사전 약속없이, 오신 분들의 진심이 담긴 축사를 랜덤으로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물론 3분의 달달한 말씀은 성수에서 긴 시간 들여 구한 두쫀쿠와 맞교환하였습니다!
3) 오프닝
폐가 얘기는 너무 익숙한 맛이라,(킹십리는 빈집을 수리해 아지트로 쓰고 있습니다) 그 얘기보단, 킹십리 운영자가 청년들을 만나면서 느끼는 이슈나 내용을 한번 정리해서 보여줄 필요가 있을 거 같아 공감을 하든 안하든 새로운 관점을 보여드리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킹십리가 제시하는 2026 화두는, 당(sugar), 숏(short), 빚(Debt)
하나하나가 단순한 중독의 문제가 아닌, 청년들이 내일이 없는 현실에서 오늘 하루를 버티기 위해 집어 든 생존 도구입니다. 청년들의 나약함 대신, 왜 당숏빚처럼 즉각적인 대처를 못했는지 생각해봐야할 문제죠
킹십리가 거시적인 환경을 바꾸진 못하겠지만 우리가 다함께 폐가를 바꾸어낸 경험처럼, 아지트를 발판삼아 작은 성장과 관계가 줄 수 있는 성취와 즐거움의 환경을 만들어 보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4) 그리고 시상식
가장 신년회스러운 순간이지 않을까 싶은, 킹십리가 고마운 분들께 드리는 감사장!
무려 4년차일 때 드리는게 송구스럽고 딱히 드릴게 없어서 킹십리의 명품위트와 고급선물을 넣어드렸습니다.
★ 성동구 진상 ★
지역의 진짜 가치를 탐구하고, 킹십리를 대내외에 알려준 분께 드리는 상. 수상자는 이민옥, 류민수님! 두 분은 킹십리의 처음부터 함께 도와주시고 응원해준 분들입니다.
수상자에게는 비가오나 눈이오나 발로 뛰시라고 우산모자를 선물로 드렸습니다. (참고로 선물은 오신 분만 ㅎㅎ)
★ 천인공로상 ★
한 사람의 힘으로 천명의 몫을 다해준 분께 드리는 상입니다. 수상자는 김광우, 최현경님. 두 분은 킹십리가 서울에서 내집.. 말고 빈집 마련을 할 수 있게 해주시고 도와주신 분들입니다.
★ 줄초상 ★
생사가 오가는 어려운 생존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청년, 창업가분들께 드리는 상입니다. 수상자는 모두 킹십리 대표님들입니다. 생사여탈권이 달린 데스노트가 주어졌습니다.
(킹십리는 창업가들의 모임에서 시작했습니다)
★ 책임배상 ★
아, 정말 이 분들께는 감사합니다. 킹십리의 우렁각시로 짬을 내 봉사해주시고 도와주신 분들입니다. 책임을 다해서 킹십리를 배 이상 성장시키는데 공로를 다해주신 분들, 황승현, 이재호, 김영남, 강수영님입니다.
★ 물가인상 ★
오르는 물가처럼 킹십리의 존재감을 올려주시고, 아낌없이 지원해주신 분들께 드리는 상입니다. 감사합니다. 주은경, 윤송아, 김지원님입니다. 상품으로 제일 비싸게 주고 산 루이뷔X 쇼핑백을 드렸습니다. 내용물은 본인이 돈벌어서 사는걸로 ㅋㅋ
★ 호상 ★
마지막은 잘 보내드려야겠죠? 호상입니다. 킹십리 참가자들의 호감을 얻으며 에너지를 팍팍 쏴주시는 분입니다. 이수빈, 안선영, 정지원, 권태림, 조은진님입니다.
이 분들께는 주토피아에서 찐파트너에게만 건네주는 당근녹음펜(저의 목소리가 녹음된 ㅋㅋㅋㅋ이미 지워졌겠지만..)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수상자들에게 쏟아지는!
혹시 내가 수상자가 아니였다면, 돈이 부족한건 아니였는지(매수가 가능합니다) 생각해봅시다.
(아니면 혹시 페인트칠 하고가라는 말을 흘려보내지 않았는지도요 ㅋㅋ)
5) 코스피:플
여기까지만 하면 사실 할 건 다한거 같은데, 하나 더 남았습니다. 바로 어른이들의 도전이야기. 코스피:플입니다. 사실 신년회 때 말하지 않았습니다만, 해외에 이런 곳이 있습니다. 바로 미국에 Backstage Capital이라는 투자사인데요. 저도 잘 모르지만, 창업자인 아를란 해밀턴(Arlan Hamilton)은 노숙자 생활을 하던 중, 실리콘밸리 투자의 90% 이상이 백인 남성에게만 쏠린다는 점을 발견하고 여성, 유색인종, LGBTQ+ 창업자 등 과소평가된 창업자, 소외계층에 투자하는 스토리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코스피가 5천을 찍었지만, 사실 대부분의 자본은 일부 종목과 기업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킹십리를 되돌아봤을 때, 자본시장이 미처 아직 발견하지 못한 극초기 창업가, 쉬었음 청년, 도전하는 어른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청중들이 마음에 드는 이야기에 직접 소액후원해주는 네트워킹 행사를 열면 어떨까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완전하게 그 형태는 아니지만 청년들의 피칭을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한 것입니다. 이번에는 돈 대신 발표를 듣고 응원의 피드백을 남겨주는 걸로 했는데, 다들 너무 따뜻하고 값진 말과, 또 협업제안까지 많은 걸 남겨주셨습니다.
6) 편지
오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편지를 통해 인연을 맺은 경험들이 있었고, 이번에 오시는 한 분 한분께 다 편지를 써야겠다고 마음(먹어선 안됐는데..)을 먹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참석 여부 체크가 저에겐 매우 매우 중요했는데 왜냐면 손편지로 50여통을 써야되니까... 나름 힘든 노동이여서 ㅎㅎ; 근데 뭐 말은 못하니까. 천천히 써보자 했는데 처음 몇 분은 기일게, 길게 쓸 수 있었는데 또 역시나 미루다가, 나중되니 도저히 안돼서 몇 자 못적었습니다. 멘트도 돌려썼습니다. 미안합니다! 만 그래도 제가 드릴 수 있는 것 중에 가장 진심인거니까 예쁘게 받아주시면 좋겠습니다. (시작 전까지 편지만 쓰고 있던건 안비밀!)
7) 멤버십
올해 부터는 킹십리가 멤버십(이라고 쓰고 후원)을 시작했습니다. 아직 큰 혜택은 없지만 그래도 유료 행사시, 많은 할인과 우선권을 드리고자 했고 특별한 신분증을 준비했습니다. 바로바로 말의 해를 기념한
'마패'입니다!
싹수와 협업한 특별한 매듭과 하나하나 정성들여 붙인 마패로 여러분의 고귀한 신분을 증명할 수 있습니다ㅎ
연간 회원은 연1만원에 판매하는데, 이 날 청년들을 위해 대신 3년, 10년 등 n년권으로 (킹십리를 언제까지 해야할지..) 사주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참고로 마패 들고 킹십리 입장시, '암행어사 출두요'하면, 개처럼 뛰어들겠습니다.
8) 죄송
사실, 이 날 오신 분들을 다 한분한분 소개를 못해드렸습니다. 또 일부로 안한 것도 있는데. 일반적인 행사와 달리, 어디 회장, 대표 이러면 아직 소속이없는 청년등은 안그래도 어렵게 왔는데 내가 올 자리가 아닌가, 위축이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미처 다 신경쓰지 못한 점 송구하고 다음에는 네트워킹에도 더 신경쓰도록 하겠습니다:)
9) 마무리
여튼 이렇게 얼렁뚱땅 킹십리의 첫 신년회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정성과 참여, 또 봉사로 행사가 진행되었고 킹십리도 그렇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 자주 뵙고 좋은 일들이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2023 킹십리
2026 킹십리
그리고 안온 사람을 위한^^ 떡
킹십리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kingsimni_offic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