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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avrin Nov 13. 2020

무제

누군가에게 내 전부를 주고도 더 주지 못해 안타까웠던 적

내 목숨마저 그에게 주고 싶지만

내 생명의 무게가 생각보다 귀하지 않아 눈물짓던 밤


자신에 대한 냉정함과 너에 대한 열정이 맞닿아

계속해서 치익 치익 수증기를 내뿜던 그 잠 못 이루던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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