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수준이 되어야 뭔가를 잘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체르니 30을 쳐야 피아노를 잘 친다고 할 수 있는 걸까
토익 점수 900을 넘기면 영어를 잘한다고 할 수 있는 걸까
'잘'해야 남들 앞에 나설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남들 앞에 나설 기회가 생겨도
'에이 내가 뭐라고 나보다 더 잘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생각하며
수많은 기회들을 거절했다.
그럼 도대체 언제쯤 내가 당당하게 다른 사람 앞에 나설 수 있는 걸까?
세상 모든 능력에 자격증이 있는 것도 아닌데.
완벽을 추구하는 것은 분명 개인의 성장에 필요한 요소이지만
완벽이라는 기준 때문에 자신의 능력을 드러내지 않는 건 안타까운 일이다.
겸손과 겸양이 미덕이라 배우고 자란 우리들에겐
완벽하지 않은 자신을 드러내는 것 자체가 큰 도전이라는 걸 알지만
인생은 짧고 기회는 한순간인걸 잊지 않았으면 한다.
그러니 누군가 물어본다면 이렇게 대답하는 건 어떨까
'잘하는 건 아닌데 하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