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스스로도 불안해 반드시 해내겠다는 한마디조차 꺼내지 못할 때가 있다.
'그래 미래 일을 알고 사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
스스로를 다독여서 한 발자국을 힘차게 내디뎌 보려고 하다가도
다시 멈칫하게 만드는 그런 때
그리고 그 불안에 결정적으로 불을 붙이는 말은 '나이'와 관련된 말들이다.
'너 지금 00살이야!'
'그때 되면 너 00살인데 괜찮겠어?'
한국 사람들은 왜 그렇게 나이에 집착하는 걸까?
한국인만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더 빨리 늙는 것도 아닌데
오히려 한국인이 가장 장수할 거라는 보고서도 나오던데
오늘도 누군가의 진심 어린 걱정과 또 누군가의 질투 섞인 조언이 오고 갈 때
이제 나는 웃으며 말한다.
'오 년 늦게 시작했으니 그럼 오 년 더 살죠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