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olution No.5

by OooAaa


하이, 베이비 암호는 넘버 파이브 그 숫자를 기억해 내 마른 몸은 잠자리에서 아무 것도 걸치지 않아요 건조주의보의 계절 수북수북 바삭바삭 소금 한 켜를 입 안 가득 삼키고 말면 세계사 지도를 펼치고 가능한 혁명의 가짓수를 세어 봅니다 도르르 혀가 말리고 목소리의 등껍질이 부서져요 나의 알몸은 당신에게 혁명적입니까 타슈켄트에서의 우리의 한 낮을 떠올리곤 얼굴을 붉혀 보지만 아직, 깜깜한 밤인 걸요 곧게 뻗은 케이프 타운의 아름드리 나무들이 부르르 젖은 숨을 토하면 티그리스와 나일강은 범람하고 말 것이라는 풍문 그 바람 결에 초록 커튼 드리운 나의 방주엔 비밀의 싹이 터요 바람 난 봄처녀와도 같이 부푸는 나의 머리칼 나의 스커트에 킬리만자로의 만년설처럼 녹지 않는 추위가 서성이는 밤, 둥근 이마를 짚고 일어나 어둠 한 가운데 묻습니다 아직도 혁명은 유효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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