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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H Oct 12. 2023

서평〈자유론〉

존 스튜어트 밀, 1859

Overview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자유에 대한 에세이

자유주의와 공리주의의 대표적 사상가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에 대한 에세이다. 밀은 개인의 '시민적·사회적 자유'를 중심으로 그 정의와 한계, 그리고 사회, 정부와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에 대해 근본적으로 탐구한다. 산업혁명이 한창이던 19세기 영국의 특수한 상황은 인간의 삶과 사회 구조에 영원한 변화를 초래하였다. 공장과 기계가 일상에 등장하며 전통적인 생활 방식이 크게 흔들렸고, 이에 따라 개인의 권리와 자유에 대한 인식 또한 변화하게 되었다. 변화하는 세상에서 밀의 자유에 대한 고찰은, 21세기 현대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이 에세이의 주제는 ‘철학적 필연이라는 잘못된 이름으로 불린 이론과 매우 유감스럽게도 대립하는 이른바 ‘의지의 자유 가 아니라, ‘시민적ㆍ사회적 자유 다. 즉 사회가 합법적으로 개인에게 행사할 수 있는 권력의 본질과 한계에 대한 것이다. 이 문제는 일반적으로 설명되거나 논의되지 못했으나, 그것은 잠재되어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현재의 실제 논쟁에 근본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곧 미래의 핵심적 문제로도 인식될 것 같다.


On Liberty (자유론)
John Stuart Mill 저 | 1859년 | 박홍규 역

1장 서론
2장 사상과 토론의 자유
3장 복지의 요소인 개성
4장 개인에 대한 사회적 권위의 한계
5장 원리의 적용


밀의 인간과 사회에 대한 통찰

밀은 인간의 본성에 대한 깊은 통찰을 통해, 개인과 공동체 간의 상호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인간은 본래 사회적 존재로, 자신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타인과의 교류와 협력을 필요로 한다. 그는 사회와 개인 간의 관계를 인간의 성장과 개발, 그리고 사회 전체의 발전과 직결된 문제로 파악하였다.


“진리가 갖는 참된 이점은 다음과 같은 것이다. 즉 어떤 의견이 진리인 경우, 그것은 한두 번이나 몇 번에 걸쳐 없어질 수 있으나, 세월이 변함에 따라 대체로 그것을 소생시키는 사람들이 나타나게 되고, 그 소생이 되풀이되는 동안 한 번쯤은 유리한 사정 덕분에 박해를 모면하는 시대를 만나게 되어, 마침내 그 진리를 억압하려는 모든 시도에 저항할 수 있을 만큼 발전하게 된다는 것이다.



Content

책 속으로 - 표현의 자유와 다양성의 본질적 가치

다양한 의견과 생각의 자유로운 표현으로 '개성의 활력과 다양한 변화'가 발생하며, 그것이 결합되어 '독창성'을 낳게 한다. 이것은 진리를 발견하고 개인과 사회를 발전시키는 데 필수적이다. 밀은 이러한 자유로운 표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개개인의 생각과 의견이 모여 다양한 인간 경험의 폭을 넓히는 동시에 사회의 발전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한다.


“적어도 인류가 여전히 불완전한 상태에 있는 동안에는 여러 가지 상이한 의견이 존재해야 하고,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상이한 생활의 실험이 있는 것이 유익하다. 또한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한, 다양한 성격에 자유로운 영역이 부여되어야 한다.


“개인은 개성 발전에 비례해 자신에게 더욱 가치 있는 존재가 되고, 타인에게도 더욱 가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다. 사람은 자립하여 생활할 때 생활이 더욱 풍부해진다. 그리고 단체를 구성하는 개인이 활기찰수록 단체도 더욱 활기차게 된다.


책 속으로 - 다수의 힘과 사회적 부작용

다수의 힘이 개인의 자유를 억압할 수 있다. 사회적인 압박이나 여론이 개인의 창의력과 독창성을 제한할 수 있으며, 이러한 압박은 결국 사회 전체의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 밀은 이를 통해 개인의 자유와 사회적 압박 간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서술한다. 또한 사회적 통념이나 일반적인 생각에 얽매이지 않고 개인의 독창성을 추구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현대에는 공중에게 행동의 일반적 규율을 규정하게 하여 모든 개인을 그 공인된 표준에 합치시키려고 노력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은 과거 어떤 시대보다 활발하게 나타난다. 그리고 그 표준이라는 것은 명시적이건 묵시적이건, 아무것도 강력하게 요구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상적 인격이란 너무나 두드러진 인격을 갖지 않는 것이다.


어떤 의견의 표현을 침묵시키는 것의 특별한 해악은 전 인류의 권리를 강탈한다는 것과 같다. 즉 현존 세대와 마찬가지로 미래 세대 또한 그러한 의견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물론 그것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권리까지 강탈한다는 것이다. 만일 그 의견이 옳다고 하면 인류는 오류를 진리와 바꿀 기회를 빼앗기게 된다. 반대로 그 의견이 그르다고 해도 인류는 마찬가지의 엄청난 이익, 즉 진리가 오류와 충돌함으로써 생기는 진리에 대한 더욱 명확한 이해와 더욱 생생한 인상을 상실하게 된다.


책 속으로 - 개인의 자기 결정과 책임

인간은 자기 결정의 주체로서 자신의 행동과 선택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개인의 행동과 선택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치며 사회적 책임을 수반한다. 이는 사회의 안정과 발전을 위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여 결국은 사회 전체에 이익을 가져온다. 밀은 인간을 독립적인 존재로 보았고, 사회의 구성원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그 자유를 존중함으로써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인간이 평생을 바쳐 완성하고 미화해야 하는 여러 작품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분명히 인간 그 자신이다. 기계의 힘으로, 즉 인간의 모습을 한 자동기계가 집을 짓게 하고 곡물을 생산하게 하며, 전쟁을 하게 하고 재판을 하게 하며, 심지어 교회를 세워 기도를 하게 할 수 있다고 가정해보자. 비록 현 세계의 비교적 문명화된 곳에 산다고는 하지만, 대자연의 산물 가운데 가장 초라한 견본에 불과한 남녀들조차 그런 자동기계와 교환한다는 것은 크나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인간의 본성이란 어떤 틀에 따라 만들어져 미리 정해진 일을 정확하게 하게 되어 있는 기계가 아니라, 도리어 생명을 불어넣는 여러 내면적 힘의 경향에 따라 모든 면에서 성장하고 발전하려고 하는 나무다.


“자신의 생활 계획을 자신이 아니라 세상 또는 자신이 사는 세계의 일부 사람들이 선택하는 대로 방임하는 사람에게는 모방을 잘하는 원숭이의 능력 같은 것 외에는 아무런 능력도 필요하지 않다. 자신의 계획을 스스로 선택하는 사람만이 자신의 모든 능력을 사용하게 된다.



Reflection

미디어와 알고리즘의 시대에 우리의 책임은 무엇인가?

현대인은 미디어와 알고리즘에 의해 만들어진 정보의 파도에 휩쓸리고 있다. 개인화된 콘텐츠가 끊임없이 쏟아지는 디지털 환경에서, 우리는 어떻게 정보를 건강하게 소비할 수 있을까? 밀은 다양한 의견과 정보의 자유로운 흐름이 인간의 발달로 이어지며, 이는 사회가 진리를 찾고 발전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핵심 개념을 제공한다. 복잡한 구조의 현대사회에서는 개인과 사회뿐만 아니라 거대기업들이 큰 힘을 갖고 있으며, 기업들의 공동체에 대한 책임이 필요하다. 더불어, 모든 사회 구성원들은 과학기술이 추구하는 가치가 인간의 발달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지에 대해 책임을 갖고 관심을 잃지 말아야만, 우리는 과학기술의 발전과 인간의 발달이 일치되도록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책 너머로

J. S. 밀의 자유론을 현대사회의 시각으로 바라보며, 현대사회는 과거의 지혜로부터 여전히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밀의 깊은 논리와 방대한 내용을 보며 아직 배워야 할 것들이 많음을 느낀다. 19세기의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은 개인과 사회에 거대한 영향을 미쳤고, 여러 사상들과 개념들을 탄생시켰다. 역사적인 변화는 개인을 일깨우고 위대한 저작들을 남기는 듯하다. 현재 우리는 과학기술의 빠른 발전 속에서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마주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우리에게 과거의 지혜를 다시금 되짚어보고 인간의 본질적인 부분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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