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지에서 꾼 꿈이 내게 준 의외의 소득

by 감성부산댁

휴가지에서 눈을 뜨자마자 글을 쓴다.

평소 일어나는 시간보다 늦은 것을 나쁘다고 생각해야 할지 휴가지에서 아침 일찍 글을 쓰는 것을 대단하다고 생각해야 할지 모르겠다.


어제는 잊지 못할 하루가 되었다.

아들과 열심히 수영장에서 놀고, 저녁을 먹은 후 가족과 달콤한 휴식 시간을 가졌다.

때마침 바르셀로나 친선경기가 중계되어 오랜만에 축구 경기도 봤다.

아들이 좋은 추억 덕분인지 나와 함께 자겠다며 내 옆으로 왔다.

아들의 거친 몸부림에 밀리기는 했지만 어느 때보다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하였다.


그런데 나는 어젯밤 이상한 꿈을 꾸었다.

그 꿈은 단순한 꿈이라고 하기엔 생생하게 남아 있음과 동시에 나에게 알려주고자 한 것이 있었다.

꿈속에서도 휴가를 보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젯밤에 꾸었던 꿈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우리 가족은 어느 호텔에 머물렀다.

꽤 높은 호텔이었는데 엘리베이터가 통유리로 되어 있어 전망을 볼 수 있는 구조였다.

때마침 필요한 것이 있어 내려가야 하는 상황에 아들과 나는 함께 다녀오는 길이었다.


엘리베이터에 타고 숙소로 올라가는 순간 나는 무서움을 느꼈다.

지면과 순식간에 멀어지면서 굉음을 내며 올라가는 엘리베이터가 언제라도 떨어질 거 같았다.

아들은 그저 보이는 풍경에 빠져 있었다.

다리에 힘이 풀린 나는 숙소로 올라갈 수 없었다.

그때 꿈에서 깨었고, 나는 지금 노트북 앞에 있다.


지금 여긴 휴가지인데 불안할 일이 있을까?

의아하면서도 이런 내가 원망스럽다.

하지만 생각을 해보니 꿈이 내게 던진 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었다.


사람은 늘 불안함 속에서 살 수밖에 없다는 것을!

불안함을 받아들이니 불안함을 줄이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할 수 있었다.


일상으로 돌아가면 불안감이 커질 것이다.

해야 할 일이 많고, 여전히 더위의 기세는 꺾이지 않을 것이기에 몸도 많이 지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젯밤 꾼 꿈 덕분에 밀려오는 파도 또한 온몸으로 받을 수 있겠다는 의연한 마음이 든다.

이제부터 나는 방파제가 되겠다고 다짐한다.


휴가지에서 나는 불안함을 밀어내기보단 받아들이겠다고 다짐한다.

이번 여름휴가 때 얻은 의외의 소득이다!



You don’t have to control your thoughts. You just have to stop letting them control you.

당신은 생각을 통제할 필요는 없습니다. 단지 그 생각이 당신을 통제하도록 놔두지 않으면 됩니다.

- 댄 밀먼-<평화로운 전사의 길>작가 -


인생에 감성을 더하다~!

감성부산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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