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모임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10년 만의 전체 모임이라 그런지 다른 때와는 다른 분위기의 자리였다.
그때의 그 시절로 돌아간 모습이었다.
시끌시끌하고 웃음이 끊이지 않으며 화기애애한 모습이 마치 어린아이들 모습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나는 그들에 속할 수 없었다.
이제 그들과는 다른 나만의 길이 있음을 느꼈다.
아니 애초부터 지향점이 달랐을 지도 모른다.
직장에 들어오면 대부분 직장 내 성공을 꿈꾼다.
빠른 승진, 좋은 보직, 원만한 인간관계 등을 흔히 떠올릴 것이다.
대부분 인사 이야기, 각자 속한 부서 내의 험담 등 남의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가정을 꾸리고 있는 이들에게는 육아가 화두이다.
행복한 가족 이면에는 남모를 그들만의 고충 이야기를 들으며 그때 당시의 내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다.
나는 시간은 흘러가며 언젠가는 아이들도 성장해서 육아가 조금은 수월해질 거라며 격려를 보냈다.
하지만 나는 이제 어느 편에도 속하지 못한다.
나만의 길, 나를 돌아보며 독서와 글쓰기에 집중하고 좋은 글로써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 내 삶에 깊이 스며들었음을 깨달았다.
물론 이들 중에 나와 같은 길을 가는 이는 없다.
10년이라는 세월 속에서 단순히 나이만 드는 것이 아니라 가치관 등 내면 또한 변하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이제 각자의 길을 가는 것이다.
어제의 모임은 각자의 길을 가는 분기점에서 만났던 이별을 위한 만남의 자리였을지도 모른다.
언제 다시 만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이별은 슬픔보다는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기쁨의 의미가 아닐까!
가는 길에는 정답과 우열이 없다.
즉, 각자의 길을 가면 되는 것이다.
우리는 서로의 길을 가는 모습을 보며 격려를 함과 동시에 지향하는 목표지점에 잘 도달하기를 기원해 주는 건 아닐까 생각했다.
각자의 정상에서 다시 만납시다!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다시 만나기 위한 약속일꺼야
함께했던 시간은 이젠 추억으로 남기고
서로 가야할 길 찾아서 떠나야 해요
-015B<이젠 안녕>-
인생에 감성을 더하다~!
감성부산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