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플레이오프를 보며 떠오른 한자성어, 절치부심!

by 감성부산댁

절치부심(切齒腐心)

‘이를 갈고 마음을 썩이다.’는 뜻으로, 몹시 분(憤) 하여 이를 갈며 속을 썩임.


어제 오랜만에 치맥을 먹으며 삼성과 한화의 플레이오프 경기를 봤다.

이 경기 결과로 한국시리즈 진출이 걸린 운명의 한 판 승부에서 한화가 삼성을 이기고 잠실로 향한다.

이로써 한화는 2006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뤄냈다.

또한 1999년 이후 26년 만에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한화가 어떤 팀인가.

롯데와 더불어 21세기에 유이하게 한국시리즈 우승이 없는 팀이다.

(키움도 전신 현대 시절엔 우승이 있었다.)

올 시즌 전까지는 2018년을 제외하고는 줄곧 하위권을 전전하던 팀이었다.

그런 한화가 절치부심의 세월을 견디고 드디어 우승의 한을 풀 절호의 찬스를 잡은 것이다.

또한 올 시즌 도중 한화로 이적한 손아섭 선수는 선수 생활 첫 한국시리즈 도전이니만큼 그 또한 얼마나 절실하겠는가.

(한화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나는 어제 야구 경기를 보며 절치부심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나의 올해는 용두사미로 끝날 듯싶다.

독서와 글쓰기에 진심을 다하면서 브런치 작가도 되었고, 전자책도 썼다.

새로 맡은 보직에서도 열심히 적응하며 달려왔고, 아들도 학교생활에 적응을 잘해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상반기를 보냈다.


하지만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목표로 삼았던 것들은 흐지부지되고, 일은 많아지면서 점점 패턴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글쓰기의 활력이 떨어지고, 조회수도 떨어지면서 방향을 잃고 표류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글을 여전히 쓰고 있다.

절치부심하며 내년의 반등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자 한다.


혹시 올해의 내가 실패라고 여기는가.

그렇다면 남은 올해는 내년의 반등을 위한 절치부심의 시기로 여겨 보자.

바닥을 찍은 후 더 크게 튀어 오르는 고무공처럼 우리도 남은 기간을 알차게 보낸다면 지금보다 더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다.

그러니 올해가 가기 전 각자의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지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우리, 절치부심하여 내년엔 반등해 보자!


인생에 감성을 더하다~!

감성부산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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