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래도록 글을 쓰고 싶었다. 1년짜리 열정이 아니라 죽기 전까지 쓸 수 있는 삶. 매일 한 줄이라도 이어지는 기록. 시간과 세월이 지나도 흐트러지지 않는 생각의 줄기가 펼쳐지는 삶을 꿈꾸며 지금을 살고 있다. 같은 시간에 나가도 풍경이 바뀌듯, 매일 다른 감정과 생각이 나를 지나간다. 그것들을 흘려보내지 않고 꾸준히 붙들고 싶었다.
- 더블와이파파<이 시대의 신중년이 사는 법> -
어둠이 짙게 깔린 새벽, 불현듯 찾아오는 근원적인 질문이 하나 떠오른다.
'나는 왜 글쓰기를 집착 수준으로 붙들고 있는가?'
글쓰기를 좋아하긴 하는데 도대체 왜 좋아하지?
이유 없이 좋아하는 건 정말로 좋아하는 거라곤 하지만 그건 내 아내 말고는 없기 때문이다.
글쓰기의 세계를 처음 접한 건 2023년이었다.
당시에는 죽을 거 같은 내 마음에 생명의 빛 한 줄기라도 받고 싶은 심정이었다.
아무도 몰라주던 내 처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던 내 상황 속에서 뭐라도 해야 한다는 절박함에 스스로라도 위로를 주고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긍정문 하나에 내 심정을 토로하고 그럼에도 희망을 가지겠다, 너는 잘하고 있다 등의 격려문을 통해 죽어가던 내 마음에 심폐소생술을 가했다.
그렇게 심폐소생술 같은 글쓰기가 이제는 지속적인 건강 관리로서의 글쓰기가 되었다.
살아남기 위해 쓰던 글이 함께하기 위해 쓰는 글로 변모한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그때보다 글쓰기에 대한 열정은 줄어들었다.
절망적이던 그 시절보다는 살만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글을 쓰면서 삶의 재미는 늘었고, 나와 비슷한 결을 가진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내 삶이 덧없는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
이를 통해 살아남는 글쓰기를 넘어 삶과 함께 하는 글쓰기로 재탄생하게 된 것이다.
유명 노래 가사에 '당신은 나의 동반자!'라는 문구가 있는데 이젠 글쓰기도 나의 동반자가 된 기분이다.
그렇게 글쓰기는 내 곁으로 조용히 하지만 묵직하게 다가왔다!
당신을 살릴 수도 있는 단 한 줄의 문장이 여러분을 살리는 걸 넘어 새로운 삶의 활력소가 될 수 있는 글쓰기의 세계에 당신도 꼭 참여해 보면 어떨까!
인생에 감성을 더하다~!
감성부산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