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이맘때 직장에서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가 바로 인사이다.
승진, 전보 등의 인사이동과 휴·복직, 그리고 신규 전입과 퇴직 등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많은 이들은 인사 관련 이슈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데 남의 인사에 얼마나 많이 관심을 갖는지 짐작이 간다.
만약 대상자가 본인일 경우 더욱 마음이 심란하다.
내가 어디로 가게 될지, 이번에는 승진할 수 있는지 기대와 긴장감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낸다.
특히 내가 승진을 앞두고 있다면 그 심리 상태는 초조함과 불안함의 연속이다.
나와 비슷한 등수의 사람들, 혹은 내 입사 동기들이 먼저 승진했을 때 허탈함과 아쉬움이 교차할 것이다.
저 친구는 내보다 못한데 왜 먼저 승진하는가에 대한 분노는 알 수 없는 증오감과 미움으로 번지기도 한다.
과거의 나도 그랬기 때문이다.
입사하고 얼마 안 된 시점, 누구보다 먼저 들어왔지만 나보다 늦게 들어온 동기들보다 승진이 늦었을 때 마음이 많이 아팠다.
내 실력에 대해 누구보다도 자부심을 가졌기에 그에 따른 상실감과 실망 또한 더욱 크게 다가왔다.
인사를 처리한 부서에 대한 원망도 생겼다.
기대감에 비해 부족했던 나 자신에 대한 자책도 컸다.
하지만 이는 한낱 허상에 불과하며 시간이 지나면 이 또한 희석됨을 깨달았다.
만족하지 못한 인사를 당할 때의 마음은 누구보다 나 자신이 가장 아플 것이다.
특히 승진에 밀렸다는 사실은 형언할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럽다.
그만큼 간절했고, 기대하였기 때문이다.
만일 여러분이 원하는 인사 결과를 받지 못했다 하더라도 슬퍼하지 말라!
직장에서의 승진이 내 인생의 성공은 아니다!
또한 여러분의 실력은 떨어진 것이 아니며 지금 승진이 늦어졌다고 영원히 뒤처지는 것이 아니다.
어차피 승진 또한 인생을 잘 살기 위한 방편 중 하나일 뿐 인생의 모든 것은 아니지 않는가!
뒤숭숭한 인사철, 흔들리는 마음은 당연하다.
그럴수록 나를 지키고 다독일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나 자신뿐이란 걸 기억하라!
흔들려도 괜찮다.
다만, 바람에 넘어가지만 않으면 된다!
여러분은 지금도 잘해왔고, 앞으로도 잘 될 것이다.
이번 한 번이 여러분의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그러니 실망하거나 낙심하지 말라!
어차피 여러분 인생은 여기서 끝이 아니지 않는가!
인사를 앞둔 직장인 여러분의 좋은 결과를 응원한다.
인생에 감성을 더하다~!
감성부산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