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야 할 것을 끝낼 용기가 있어야, 새로운 시작을 맞이할 수 있다.”
- 스티브 잡스 (Steve Jobs) -
해마다 연말이면 직장인들 사이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가 자리 이동과 승진 등 인사 관련 사안이다.
나도 오늘 인사 관련 소식을 들으며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한자리에 고정되는 직업을 제외하고 인사는 직장 내에서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우리는 그 가운데에서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한다.
문제는 그 가운데에서 느끼는 감정의 소용돌이이다.
정이 든 사람들과의 헤어짐은 분명 아쉬운 일이다.
하지만 우리는 만남과 헤어짐이 공존하고 있음을 머릿속으로 잘 알고 있다.
인간의 관계는 유한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 우리는 각자의 길을 가게 될 것이다.
모든 이별에 의연하게 대처할 수는 없다.
하지만 현명한 이별을 맞이하는 방법은 존재한다.
바로, 끝나는 인연에 대한 지나친 미련을 버리고, 관계가 정리되려 할 때 확실하게 정리하는 것이다.
현명한 이별이란 차갑게 돌아서는 일이 아니다.
오히려 함께했던 시간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더 이상 붙잡지 않는 태도에 가깝다.
감사할 것은 감사로 남기고, 아쉬움은 아쉬움으로 인정하되 그 감정에 나 자신을 가두지 않는 것.
우리는 종종 이별 앞에서 스스로를 다그치며 의연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진짜 성숙함은 흔들리지 않는 척하는 것이 아니라 흔들림을 받아들이고도 제자리를 지키는 데 있다.
인사이동과 승진은 누군가의 성취이자, 누군가에게는 상실처럼 다가온다.
자연스럽게 비교가 되고 마음은 쉽게 상처받는다.
이럴수록 중요한 것은 타인의 변화에 나의 가치를 맞추지 않는 일이다.
떠나는 사람의 선택이나 남겨진 나의 위치가 곧 나의 능력이나 의미를 결정하지는 않는다.
관계의 변화는 개인의 우열이 아니라, 조직이라는 구조 속에서 불가피하게 일어나는 흐름일 뿐이다.
연말의 이별 앞에서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감정의 선이다.
애써 담담해질 필요도, 억지로 긍정할 필요도 없다. 다만 끝난 인연을 현재의 삶까지 끌고 오지 않는 것, 그리고 새로운 자리에서 다시 나를 세울 여지를 남겨두는 것.
그렇게 관계를 정리하는 태도는 결국 타인을 위한 배려이자, 무엇보다 나 자신을 소진시키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존중이다.
인생에 감성을 더하다~!
감성부산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