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후퇴라는 단어에 대해 어떤 생각인가?
후퇴는 말 그대로 뒤로 물러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작전 상 후퇴,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 등의 표현들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단어이기도 하다.
대부분 후퇴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이미지로 여긴다.
뒤로 물러나는 것 자체가 뒤로 처지거나 상대방과의 싸움에서 뒤떨어진다는 생각을 가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작전 상 후퇴는 고지를 탈환하기 위해 공격을 하였으나 실패했으니 뒤로 물러나서 아군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쓰인다.
그러나 나는 후퇴를 꼭 나쁜 의미로 여기지 않는다.
후퇴가 진정 나를 위한 최선책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후퇴를 한다는 건 한발 물러선다는 의미이다.
이는 한발 물러서서 조금 더 나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말이 된다.
또한 성급하게 나아가기보다는 한 박자 숨을 쉬면서 멀리 내다볼 수 있도록 도와줄 수도 있다.
일례로 나는 처음 직장 생활을 시작하면서 남들보다 더 앞서가기 위해 아등바등 노력하였다.
그럼에도 의지와는 다른 방향으로 상황이 전개되자 점점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약 5년 전, 욕심을 부려 상급기관에 첫 발을 내디뎠지만 맞지 않는 조직문화와 구성원과의 잦은 갈등으로 인해 한 번 무너졌던 경험이 있다.
그 경험을 잊은 채 2년여 전, 다시 들어갔던 상급기관에서 나는 그때보다 더 큰 역풍을 얻어맞았다.
이를 거울삼아 좀 더 내 인생을 멀리, 그리고 깊게 성찰하면서 내가 진짜 가고자 하는 길이 어딘지 고민할 수 있게 되었다.
그때의 경험들은 내게는 커리어 상 후퇴일 수 있으나 인생 전체로 보면 성장과 성숙의 길이었다.
후퇴를 꼭 나쁜 뜻으로만 해석하지 말자!
때로는 후퇴가 전진보다 더 필요할 때도 있다.
만약 내 삶이 뒤로 간다고 느껴진다면 인생을 멀리, 깊게 볼 수 있는 시간으로 여기자.
영원한 전진도 없지만 영원한 후퇴도 없기 때문이다.
한 번 후퇴가 오히려 이보 이상을 나아가게 할 수도 있다.
인생에 감성을 더하다~!
감성부산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