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려는 강박을 버릴 때 진짜 나를 찾을 수 있다.

by 감성부산댁

그러니 너무 완벽하게 해내려 하지 마십시오. 내 고유의 숨을 쉬어야 합니다. 나를 찾는 훈련을 자꾸 뒤로 미루려 하지 마십시오. 그래야 내 삶도 살고 다른 사람과도 함께 살 수 있습니다. 지금 잘해내려 애쓰는 그 역할을 오래 지속할 수 있습니다.

- 김창옥<지금 사랑한다고 말하세요> -


우리는 살면서 많은 역할을 맡는다.

이는 주어진 환경에 따라 치러야 하는 미션과도 같다.

마치 몸은 하나인데 머리가 여럿 달린 괴물과도 같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나 또한 나라는 사람 1명에게 주어진 역할이 많다.

아들의 아버지, 아내의 남편, 부모님의 아들 등 가족 내에서 해야 할 역할들이다.

직장 내의 직원, 모임에서의 회원 등 외부 세계에서 주어진 역할들 또한 내가 치러야 할 몫이다.

내게 부여한 역할들은 모두 각자가 속한 집단에서 반드시 수행해야 하며 정해진 만큼의 과업을 수행하지 못하면 집단이 돌아가는 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에 따른 책임은 오로지 내 몫이며 우리는 이에 대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시작된다.


우리는 너무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너무 완벽을 추구하려고 한다.

모든 역할에 충실하고자 하는 마음은 이해한다.

그럼에도 우리가 주어진 역할에 완벽을 추구하다가 자신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즉, 내가 역할에 억지로 끼워 맞추다 보니 아무리 넣으려 해도 맞지 않는 퍼즐이 되는 것이다.


내게 주어진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기 위해 내가 쉬어야할 숨을 참는다.

당장은 역할에 충실하기 위함이라고 하지만 실은 나라는 사람의 모래성은 조금씩 깎이는 중이다.

꾸역꾸역 내게 주어진 임무는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미 나는 없어졌고, 내가 진정 원하는 삶의 경로를 벗어난 채 정처 없이 떠돌게 된다.

'나는 누구, 여긴 어디?'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주어진 역할이 나와 같을 순 없기에 너무 완벽하게 해내려고 하지 마라.

여러분이 받은 역할을 대부분은 단기간에 쳐내야 하는 속성만 수업처럼 끝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마라톤보다도 길고, 각종 공사들보다도 오래 걸리는 초장기 프로젝트와 같다.

역할 중 일부는 끝이 없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 오랜 시간 동안 여러분이 항상 완벽하게 할 수는 없다.

우리의 능력은 유한할뿐더러 능력의 크기를 키우는 것 또한 한계치가 있기 때문이다.

역할 속에 나를 맞추지 말고, 역할이 나에게 적응하도록 만들자.


완벽하지 못함을 인정할 때 비로소 내가 숨을 쉴 틈이 생긴다.

그 틈 사이로 나를 찾는 산소를 공급받자.

우리는 숨을 쉴 수 있음으로써 각자의 존재를 자각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도 충실히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에 여러분만의 숨을 찾아도 괜찮다.


인생에 감성을 더하다~!

감성부산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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