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지 않는 마음, 행위에 집중할 때 만들어진다.

by 감성부산댁

나는 무언가를 돌려받기 위해서 블로그를 쓰는 것이 아니다. 글이라는 형식으로 공동체에 작은 선물을 주는 행동이 나 자신을 기쁘게 하기 때문이다. 상대방이 즐거우면 나도 즐겁다. 어느 날 기대하지 않은 방식으로 선물이 내게 다시 돌아오면, 나는 두 배로 신나서 더 열심히 일할 것이다.

- 세스 고딘<린치핀> -


얼마 전 나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나는 왜 블로그를 하는가?”


처음에는 쉽게 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불안과 예민함을 덜어 내고, 잃어버린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 글쓰기를 시작했다고 여러 번 말해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글은 내 마음을 정리해 주었고, 흔들리던 나를 붙잡아 주었다.


그러나시간이 흐르면서 오직 나만을 위한 이유로는 이 긴 여정을 계속 걷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던 중 린치핀을 읽으며 마음이 번쩍 들었다.

내가 글을 오래 쓸 수 있는 이유는 다른 데 있었다.

바로, 이 글이 누군가에게 작은 선물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이었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을 건넨다.

고마움, 미안함, 응원, 사랑. 말로 다 전하지 못한 마음을 담아 조용히 건넨다.

그때 중요한 것은 값이나 보상이 아니다.

상대의 얼굴에 번질 미소를 떠올리며 건네는 그 마음, 바로 ‘주는 행위’ 자체다.


만약 선물을 주면서 무언가를 기대한다면, 그것은 이미 거래가 된다.

진짜 선물은 손익을 계산하지 않는다.

되돌려 받을 것을 전제하지 않는다.

그저 내가 기꺼이 내어놓고 싶어서 내어놓는 것이다.


나는 글쓰기도 같다고 생각한다.

조회 수나 반응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오늘 이 글이 단 한 사람의 마음이라도 따뜻하게 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믿고 싶다.

누군가 지친 밤에 내 글을 읽고 조금은 위로를 얻는다면, 그것으로 나는 이미 큰 선물을 받은 셈이다.


나는 오늘도 글을 쓴다.


산타클로스처럼 거창하지 않아도 좋다.

다만 순수한 마음으로, 아무 조건 없이, 기쁜 마음으로 한 편의 글을 내어놓고 싶다.

그것이 결국 나와 당신 모두를 위한 가장 건강한 방식의 나눔이라 믿는다.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도 무엇을 하든 결과보다 ‘왜 시작했는지’를 떠올려 보기를 권한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스스로 기꺼이 건네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된 일이라면 이미 충분히 가치 있다.

보상을 계산하지 않아도 되는 일 하나쯤 가슴에 품고 살아간다면, 우리의 하루는 조금 더 가벼워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인생에 감성을 더하다~!

감성부산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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