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좋아하는 것 하나로 충분한 삶을 제안한다.

by 감성부산댁

“행복은 우리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데서 오고, 성공은 그 일을 잘하는 데서 온다.”

- 마야 안젤루 -


나는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글을 쓰면서 어지럽던 마음을 정리하고, 내면을 단단하게 만들 수 있었다.

내가 만약 글쓰기를 알지 못했다면 지금 내 삶은 여전히 표류하거나 마침표를 찍었을 지도 모른다.


처음부터 글쓰기가 좋았던 것은 아니다.

글을 쓰는 만큼 창작의 고통 또한 온몸으로 받아내야 했기 때문이다.

글이 자판기 찍어내듯이 즉각적으로 나오면 좋겠지만 사람의 능력은 한계가 있기에 생각하고 출력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사람들 대부분은 이러한 통증을 견디지 못하고 글쓰기 세계에 발만 담갔다가 다시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만다.


나는 기존의 삶으로 되돌아간 사람을 탓하지 않는다.

글을 쓴다고 해서 무조건적인 성장이나 삶에 획기적인 변화가 오지 않기에 빠른 결과물을 얻고자 한다면 글쓰기가 맞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냥 좋아하기 때문이다.


눈을 뜨는 순간부터 글을 생각한다.

한 개의 글을 쓴 이후부터는 다음 글감을 떠올린다.

좋은 글감이 순간적으로 보이면 메모를 한다.

메모한 글감은 다시 한 편의 글로 재탄생한다.

완성하든 미완성하든, 잘 썼든 못 썼든 발행한다.


나의 생각이 하나의 글로서 만들어진다는 자체로서 나는 생산자의 삶을 사는 것이다.

나도 미약하게나마 할 수 있다는 사실이 그저 좋을 뿐이다.

단 한 사람이라도 내 글을 보고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할 것이다.

혹여나 도움이 안 되더라도 곧 도움이 될 글을 탄생시키기 위한 밑거름이 될 테니 괜찮다.


좋아하는 것에 이유가 첨가된다면 오랫동안 좋아하기가 힘들다.

좋아하는 것을 자동차에 비유한다면 이유는 연료로 비유할 수 있다.

만약 연료가 떨어진다면 자동차가 멈출 것이다.

그러나 연료 없이 달릴 수 있다면 멈추지 않고 달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가끔은 삶에서 그저 이유 없이 좋아하는 걸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생각 없이 좋아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척박한 우리 삶에 작은 단비가 될 거라 생각한다.


이유를 따지지 않아도 좋은 것 하나쯤은 품고 살아가면 좋겠다.

성과가 아니어도, 인정이 아니어도 괜찮다.

그저 마음이 기울어 자꾸만 손이 가는 것.

그 순수한 끌림이 우리를 다시 오늘로 돌아오게 하는 힘이 되어줄 것이다.


인생에 감성을 더하다~!

감성부산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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