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떠나간 개가 생각나면 생각하고, 힘들면 생각하지 말자.
이제부턴 배가 고프면 먹고, 냉장고가 비어 있으면 다시 채우자.
- 최고운<멀쩡한 어른 되긴 글렀군> -
우리는 흔히 인생 백세 시대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경제가 성장하고 의료 기술이 발달하면서 사람들의 평균 수명은 점점 늘어났다.
길어진 수명만큼 사람들은 하고 싶은 일 또한 많아졌고, 무엇을 해야 행복할지 끊임없이 고민한다.
하지만 현실 속 대부분의 삶은 하고 싶은 일보다는 해야 할 일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
우선 해결해야 할 것은 기본적인 의식주였다.
이를 위해 우리는 경제 활동을 해야 했고, 생업에 종사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자연스럽게 나와 가족의 생존이라는 필수적인 목적을 위해 때로는 스스로를 뒤로 미루기도 했다.
사실 우리의 삶 속에는 어떤 집단의 구성원으로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들이 존재한다.
그 책임을 다하는 것은 분명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정작 스스로를 위해 하고 싶은 일에는 인색하다.
해야 할 일이 우선이라는 이유로 하고 싶은 일은 자꾸 뒤로 밀려난다.
언제든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지금 당장은 필요하지 않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생 백세 시대를 살아가면서 해야 할 일만으로 채워진 삶은 어쩌면 우리 자신에게 너무 가혹한 삶일지도 모른다.
우리의 마음속에는 분명 오래전부터 하고 싶었던 일들이 하나쯤 자리 잡고 있을 것이다.
여러분이 최소한으로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와 함께 미뤄두었던 하고 싶은 일 또한 더 이상 미루지 않았으면 한다.
그 시작은 거창하지 않아도 좋다.
아주 작은 일상에서부터 시작해도 충분하다.
오늘 복잡한 머릿속을 잠시 식히기 위해 커피 한 잔이 마시고 싶다면 탕비실로 가서 따뜻한 커피를 한 잔 내려보자.
달콤한 디저트가 먹고 싶다면 퇴근길에 디저트 카페에 잠시 들러도 좋다.
읽고 싶었던 책이 있다면 서점에서 책을 한 권 사거나 도서관에서 빌려보자.
평소에 가지고 싶었던 작은 물건이 있다면 가끔은 나 자신을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열어보자.
이보다 조금 더 큰 꿈도 괜찮다.
여행을 가고 싶다면 여행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조금씩 자금을 모아보자.
작가가 되고 싶다면 거창한 책 한 권이 아니라 짧은 글 한 편부터 써 내려가 보자.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이 백세 시대라고는 하지만, 해야 할 일들로만 가득 차 있다면 그 삶은 결코 길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행복한 삶이란 거창한 성공이나 대단한 성취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해야 할 일을 성실히 해내면서도 그 사이사이에 내가 진심으로 하고 싶은 일들을 조금씩 채워 넣는 것, 바로 그 균형 속에서 우리의 삶은 더 따뜻해지고 단단해질 것이다.
그러니 너무 망설이지 않았으면 한다.
여러분의 마음속에서 오래도록 머물러 있던 그 작은 바람 하나쯤은 오늘부터 조용히 꺼내 보아도 괜찮다.
그 작은 시작이 결국 여러분의 삶을 조금 더 행복한 방향으로 이끌어 줄 것이기 때문이다.
인생에 감성을 더하다~!
감성부산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