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노화를 인정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일상생활의 잘못된 습관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건강관리를 위해서 적극적으로 행동하게 된다. 삶이 소중했음을 깨닫고, 그 삶에 참여했던 것을 행운으로 여기며 담담히 일몰 속으로 걸어가는 준비를 하면서 삶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누리고자 하는 마음이 가득하게 될 것이다.
- 유성호<법의학자 유성호의 유언 노트> -
사람이 삶을 살면서 죽음을 피할 순 없다.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죽음이라는 예정된 종착지를 향해 달려가는 열차 속에 있는 지도 모른다.
언제나 죽음을 단정 지으며 살아갈 순 없지만 그렇다고 영원히 젊음과 아름다움이 유지될 수도 없다.
많은 이들이 삶의 마지막에 다다르면 자신의 삶을 돌이켜보곤 한다.
그런데 상당수가 죽음에 다다르면 오히려 삶을 놓아버리는 경향이 있다.
자포자기하며 그릇된 생활 습관을 가지거나, 좋지 않은 생각을 반복적으로 한다.
문제는 이런 패턴들이 자신의 삶뿐만 아니라 주변 가족들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점이다.
내 아버지가 그렇다.
최근 몸이 좋지 않아 큰 병원으로 검진일정이 잡혔다.
검사를 받은 후 결과를 토대로 치료법과 일정 등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계속 가족 단톡방에 '자신이 불쌍하다', '허무하다.' 등의 부정적인 언사를 올리고 계신다.
요즘 들어 계속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걸 보는 나와 내 동생은 담담할 뿐이다.
하지만 어머니와 아내는 그런 아버지를 안쓰럽게 바라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런 반응들이 오히려 가족들을 더 힘들게 한다고 생각한다.
이럴수록 본인이 살고자 하는 의지를 행동을 통해 보여줘야 하는 것이 아닐까.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고, 좋은 추억을 많이 쌓기 위해 여행도 다니며, 평소 드시고 싶었던 것을 드시는 등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셨으면 좋겠다.
여생의 소중함을 깨닫고 조금이라도 밝은 모습을 보이길 기대했는데 내 생각과 정반대의 모습이니 답답하기 그지없다.
우리 삶의 유한함은 모두 머릿속으로 알고 있다.
인간은 감성적이기 이전에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동물이다.
그렇다면 가장 합리적인 판단은 남은 삶을 더욱 아름답게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비록 살아왔던 삶이 아름답지 않았다 하더라도 남은 인생이 아름답기를 바란다면 그에 걸맞은 행동을 취하는 것이 현명한 여생을 보내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삶의 끝을 향해 달리는 열차 안에 있음을 깨닫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오늘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남은 길이 얼마이든 긍정의 마음으로 삶을 가꾸며, 더 건강하고 아름답게 살아가려는 작은 실천이 우리 인생을 더욱 빛나게 할 것이다.
인생에 감성을 더하다~!
감성부산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