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것을 찾으세요. 좋아하는 것에 대한 마음은 사랑하는 이를 대하는 마음처럼 진실합니다. 아직 그런 것을 찾지 못했다면 계속 찾으세요. 누구나 제각각 좋아하는 것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포기하지 마세요.”
- 스티브 잡스 -
삶에서 정말 좋아하는 것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는다면, 예전의 나는 망설임 없이 “아니오”라고 답했을 것이다.
열심히 살고는 있었다.
해야 할 일들을 해내고 하루를 무사히 보내며 남들처럼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 무언가가 움직이는 느낌은 없었다.
지금 돌아보면 그때의 삶은 마치 색을 잃은 풍경과 같았다.
물에 물을 탄 듯, 술에 술을 탄 듯한 무색무취의 시간들.
하루하루는 바쁘게 흘러갔지만 뒤돌아보면 무엇이 남았는지 잘 떠오르지 않았다.
그저 다람쥐가 쳇바퀴를 돌듯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었을 뿐이다.
그런 나의 삶에 어느 날 작은 변화가 찾아왔다.
바로 글쓰기였다.
거창한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저 마음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조금씩 적기 시작했을 뿐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나의 하루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여행을 가서도 풍경을 바라보며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써볼까’ 하고 생각하게 되었고,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글의 소재가 될 만한 순간들을 발견하게 되었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지금 이 순간을 더 자세히 바라봐야 했다.
스쳐 지나가던 감정과 풍경, 사람들의 표정까지도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게 되었다.
그렇게 나는 조금씩 ‘지금’을 살아가기 시작했다.
어쩌면 이것은 사랑과도 비슷한 감정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괜히 더 보고 싶고, 더 가까이 있고 싶어지는 것처럼 글쓰기도 나에게 그런 존재가 되었다.
그래서인지 글을 쓰는 일은 쉽게 지치지 않는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나를 계속 앞으로 나아가게 만든다.
어떤 이는 아직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지 못했다고 말한다.
그래서 삶이 방향을 잃은 것처럼 느껴진다고도 한다.
하지만 좋아하는 것을 찾는 일은 생각보다 늦게 찾아오기도 한다.
나는 이제야 스티브 잡스의 말을 조금 이해하게 되었다.
좋아하는 것을 만난다는 것은 삶의 속도가 달라지는 일이 아니라, 삶의 온도가 달라지는 일인지도 모른다.
혹시 지금 삶이 무색무취처럼 느껴진다면 너무 조급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쩌면 아직 당신의 삶에 찾아오지 않았을 뿐, 언젠가 당신을 설레게 할 무언가가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니 오늘도 포기하지 말고 조금만 더 살아보자.
당신의 삶을 따뜻하게 바꿔 줄 그 ‘좋아하는 것’을 만나는 날이 분명히 올 테니까.
인생에 감성을 더하다~!
감성부산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