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루를 내가 끌어당겼더니 이런 일이 생겼다

by 감성부산댁

내 삶의 모든 것에 책임을 지는 순간, 내 삶의 모든 것을 바꿀 힘이 생긴다.

- 할 엘로드(Hal Elrod) -


어제는 화이트데이였다.

때마침 아들이 태권도장에서 기획한 봄 소풍에 참여해 준 덕분에 우리 부부는 오랜만에 데이트를 했다.


영화관에서 <왕과 사는 남자>도보 고, 좋은 곳에서 근사한 점심도 먹었으며 백화점 구경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생일 선물에 버금가는 화이트데이 선물도 주었다.

이보다 더 기쁘고 행복한 화이트데이는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어제가 더 기쁜 이유는 내가 어제 하루를 온전히 주도적으로 살았기 때문이다.


어제의 데이트 일정은 모두 내가 계획하고 그대로 실행에 옮겼다.

영화 예매부터 점심 장소까지 모두 내가 아내를 위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사실, 바쁘다는 핑계로 아내에게 그동안 이벤트를 해주지 못했었다.

자녀에게 신경 쓰랴, 집안의 대소사를 챙기느라 연애 혹은 신혼 때의 애틋함이 줄어드는 게 사실이었다.

부부만의 시간이 부족했기에 서로를 향한 마음을 부부만의 언어로 표현하기 어려웠음을 인정한다.

아무리 사랑하고 아껴주는 부부라 할지라도 때로는 부부간의 사랑을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런 생각을 머릿속에서만 간직하던 때, 마침 기회가 찾아왔고 나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던 것이다.


행복해하면서도 내 선물을 확인하자마자 크게 놀라 웃은 아내의 모습이 지금도 내 눈에 그려진다.


삶의 행복은 다른 곳에서 오지 않았다.

얼마나 내가 삶을 내 의지대로 이끌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만약 내 삶이 누군가에게 이끌리고 있다면 지금 그 줄을 끊어버리기를 바란다.

내 인생의 밧줄을 만들고 끌어당길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나뿐이라는 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 삶에서 주도성을 가지는 것이 얼마나 행복에 큰 영향을 끼치는지를 깨달았던 하루였다.


인생에 감성을 더하다~!

감성부산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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