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다는 신호는 빨간불이 꺼져야 파란불이 들어오는 것처럼 달리라는 것이 아니라 멈추라는 의미인 것을.
그러니 지금 힘든 사람 모두 힘 빼요.
힘을 빼는 순간, 몸과 마음이 편안하게 떠오를 거예요.
- 최고운<멀쩡한 어른 되긴 글렀군> -
여러분은 힘이 든다는 신호를 느끼고 있는가?
사람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한계를 느낄 때 자신의 힘듦을 감지한다.
육체적으로는 피로감을 느끼면서 활동성이 떨어질 때를 의미하고, 정신적으로는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지거나 감정에 무감각해질 때를 말할 것이다.
문제는 이 신호를 감지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겼을 때 발생한다.
육체적인 한계를 무시했을 땐 부상의 위험이 생긴다.
정신적인 한계를 무시했을 땐 이상행동을 취하면서 주변 사람들을 곤란하게 만들기도 한다.
힘이 너무 들어간 당신이 지쳤을 때 우리는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그저 힘을 빼면 되는 것이다.
문제는 힘을 빼라는 것이 그저 축 처지고 내 삶에서 떨어지라는 말은 아니라는 점이다.
내가 여러 가지 일들로 힘들어 주저앉았을 때 아내에게 토로한 말 중 하나가 "힘든데 말도 못 하나?"였다.
힘이 들 때에는 힘들다고 의사를 표현하여 나의 고충을 알아달라는 의미였다.
그러나 아내는 그런 내게 다소 철이 없었으며 조금 더 어른스럽고 인내심을 가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표현하여 응답한다.
물론 맞는 말이다.
가장으로서 힘이 들어도 때로는 참고 견뎌서 자신을 품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지금은 그런 아내의 마음을 알기에 내가 좀 더 인내심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렇지만 나는 정말 힘이 들기 때문에 나를 좀 봐달라는 표시였을 뿐인데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가끔 속이 상한 적이 있었다.
그때는 그저 힘을 빼고 조금만 떨어져서 생각했다면 별일 아니었는데 하는 아쉬움도 든다.
악기나 운동을 배워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이 바로 몸에 힘을 빼는 것이다.
내가 배우는 드럼을 예로 들면 우선 스틱을 잡을 때 힘을 들이지 않고 오랫동안 패드를 치는 연습을 한다.
이를 통해 4분여의 한 곡을 끊김 없이 칠 수 있는 요령을 터득하게 된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다.
멀리, 그리고 오랫동안 인생을 유지하기 위해 가끔은 힘을 뺄 수 있어야 한다.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시간을 잠시 비워둔다.
가끔은 내가 빠진 감정의 골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제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시각을 가진다.
이를 통해 내게 불필요한 힘을 빼내고, 진짜 필요한 힘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다.
힘들다는 신호는 결코 가볍게 볼 사안이 아니다.
일종의 경고등이며 우리는 이를 인지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줘야 한다.
작은 조치 하나가 큰 사고를 막을 수 있듯이 우리의 고통 또한 조금만 자신에게 신경을 써주면 사전에 큰일이 생기기 전에 나를 지킬 수 있을 것이다.
내게 울린 힘듦이라는 경고등이 울렸을 때 이제는 자신을 위해 반응할 때이다.
인생에 감성을 더하다~!
감성부산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