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병보다 먼저 생각에 무너진다

by 감성부산댁

“생각을 바꾸면 세상이 바뀐다.”

- 노먼 빈센트 필 -


아버지가 편찮으시다.
작지 않은 병이라고 하신다.

지금 서울에서 검사를 받고 계시고 곧 수술도 앞두고 있다.

어머니는 곁에서 아버지를 지켜드리고 있고 여동생도 오늘 서울로 올라가 어머니를 돕고 있다.

수술이 끝나면 나도 곧 올라가 아버지를 뵐 예정이다.


그런데 요즘 아버지의 행동이 마음에 걸린다.

마치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갑자기 예전 사진을 보내기도 하고 누군가의 연락처를 건네주기도 한다.

평소라면 하지 않았을 행동들이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그런 일들이 반복되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는 혹시 이미 마음속에서 어떤 결론을 내려놓은 것은 아닐까.


물론 내가 느끼는 바가 아버지의 실제 의도와 다르기를 바란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아버지는 이미 좋지 않은 결과를 먼저 떠올린 채 그 생각을 확인해 줄 근거만 찾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어쩌면 그것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확증편향일지도 모른다.


사람들에게 종종 이런 질문을 한다.

병을 이겨내기 위해 환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나는 망설임 없이 말할 수 있다.

살고자 하는 의지와 병이 나을 수 있다는 희망.

그 두 가지가 있다면 쉽게 무너질 병은 없다고 믿는다.

왜냐하면 나는 그 힘을 직접 경험해 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3년 전, 나는 심각한 우울증을 겪었다.

삶을 내려놓고 싶을 정도였다.
실제로 길 위에서 몸을 던지려고 했던 순간도 있었다.

그때의 나는 살아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한 채 그저 하루를 버티고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다르다.

죽고 싶다는 마음 대신 다시 얻은 삶을 어떻게든 붙잡고 살아보겠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그 변화의 시작은 아주 단순한 곳에서 시작됐다.


생각과 말을 바꾸는 것.


우리는 종종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불행을 미리 확정해 놓는다.

그리고 그 생각이 맞다는 증거만 찾으며 스스로를 조금씩 무너뜨린다.


하지만 생각과 말은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가장 강력한 힘이다.

“안 될 것이다”라는 말은 몸과 마음을 동시에 무너뜨린다.

반대로 “해낼 수 있다”는 한마디는 버틸 이유를 만들어 준다.

나 역시 그 한 문장에서 다시 살아났다.

그러니 아직 끝나지 않은 삶 앞에서 스스로 패배를 선언하지 말자.


사람은 병보다 먼저 생각에 무너진다.

그리고 무너진 삶을 다시 세우는 시작 역시 결국 생각과 말에서 시작된다.

긍정적인 생각과 말, 어쩌면 그것은 우리가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선택인지도 모른다.


인생에 감성을 더하다~!

감성부산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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